정재영의 ‘배달수법’이 모진 산고 끝에 국회를 통과했으나 정적들의 마지막 저항으로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극본 정현민, 연출 황인혁, 최윤석, 제작 어셈블리문전사 KBS미디어 래몽래인) 19회에서 진상필(정재영 분)은 물론 최인경(송윤아 분)도 일명 ‘배달수법’의 국회통과를 위해 사력을 다했고 진통 끝에 국회통과까지는 성공했으나, 법을 극력 반대해온 박춘섭(박영규 분)이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요구해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들었다.
최인경은 일명 ‘배달수법’ 통과를 위해 법안발의부터 본회의 통과까지 6단계로 나누고 단계별 세부전략을 수립해 실행했고, 진상필도 야당 대표와 협상 등을 하는 정치력을 발휘하며 총력전을 벌인 결과 5단계인 법사위 통과까지는 이르렀다.
마지막 관문인 본회의 통과를 위해서는 과반수 이상의 찬성이 필요했지만, 야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더라도 과반에서 1석이 부족해 국민당 일부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춘섭이 극력 반대 하는 가운데 백도현(장현성 분)도 “배달수씨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분이다”는 말과 함께 공식적으로 반대를 표명해, 본회의 통과 가능성은 매우 불투명해졌다.
백도현의 ‘배달수는 없다’라는 기자회견 발언에 분노한 김규환(옥택연 분)은 ‘내가 배달수다’라는 자보판을 안고 국회 앞에서 일인 시위를 벌였고, 이는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며 여론을 움직였으며 이에 자극 받은 일부 여당의원들이 반대 진영에서 이탈해 찬성표를 던져 ‘배달수법’은 국회를 통과했다.
‘배달수법’ 통과의 기쁨을 나누는 것도 잠시, 박춘섭은 곧장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를 통과한 ‘배달수법’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줄 것을 요구해 ‘배달수법’의 향방은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들었다.
최종회인 20회에서는 ‘배달수법’에 모든 것을 건 진상필의 최후 승부수는 무엇이 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최종회는 오늘(17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jykw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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