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한국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시도하는 재난메디컬 드라마 ‘디데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JTBC는 예능에서는 지상파를 압도하는 성적을 내고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크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JTBC는 그간 평일에 드라마를 선보였지만 지난해 말 ‘하녀들’부터 금토 드라마 편성을 시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tvN이 드라마를 금요일과 토요일에 편성하면서 좋은 성적을 낸 가운데 JTBC는 전례가 없어 JTBC의 금토드라마 편성은 ‘도박’과도 같았다.
우려 속에서 시작한 금토드라마 첫 타자인 ‘하녀들’은 시청률 5% 가까운 성적을 냈다. 처음 시도한 금토극의 시작이 좋았다. 하지만 이후의 드라마들은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아쉬운 성적을 냈다. ‘순정에 반하다’는 정경호, 김소연의 케미가 돋보였지만 1%대 중반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순정에 반하다’ 후속 ‘사랑하는 은동아’도 마찬가지였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김사랑이 4년 만에 복귀한 작품으로 큰 관심을 모았고 주진모와 애틋한 첫사랑의 감정을 그려내며 화제가 됐다. 화제성면에서는 크게 성공했지만 시청률은 2%를 넘지 못하며 아쉽게 막을 내렸다.
이어 ‘라스트’가 방송됐다. ‘라스트’는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야왕’의 조남국 PD와 ‘개와 늑대의 시간’, ‘로드 넘버원’, ‘닥터 진’의 한지훈 작가, 거기다 이범수, 윤계상 등 최고의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며 웰메이드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동시간대 ‘오 나의 귀신님’, ‘두번째 스무살’ 등 tvN 금토극들이 막강했고 ‘라스트’의 작품성을 봤을 때 화제성과 시청률이 아쉽기만 했다. 하지만 ‘라스트’ 마지막 회가 2%를 돌파, 금토극 시청률이 서서히 상승하고 있다는 건 좋은 신호다.
이제 ‘라스트’ 후속으로 150억 대작 ‘디데이’가 오는 18일 첫 방송된다. 국내 최초로 재난 드라마를 표방한 ‘디데이’는 대지진이 발생한 서울에서 신념과 생명을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의료팀의 활약상을 그린다.
‘디데이’는 서울에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가상을 현실로 그리려한다. 이에 CG를 사용한 것은 물론 경기도 이천에 2층짜리 병원 건물을 만들어 리얼리티를 높였다. 150억 대작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여기 있다. 땅이 흔들리며 지진이 난 상황은 배우들이 몸을 흔들면서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실제 세트장 바닥과 벽이 흔들리면서 현실감을 높인다.
국내 드라마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150억의 대작, 최초 재난메디컬드라마, 막강 배우 라인업으로 무장한 ‘디데이’. JTBC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디데이’로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잡으며 제대로 흥행의 맛을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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