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가 첫 방송부터 재밌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아무래도 경쟁 드라마가 이미 시청률 20%를 넘긴 까닭에 시청률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첫 방송 후 안방극장의 반응을 보면 시청률이 확 올라 쾌속 ‘역주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예뻤다’는 ‘킬미힐미’ 흥행 남매였던 박서준과 황정음의 재회로 관심을 받은 로맨틱 코미디. 못 생겼던 남자가 멋있게 변하고, 예뻤던 여자가 못 생기게 변한 후 성인이 돼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 16일 첫 방송은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 김혜진(황정음 분)이 첫 사랑이었던 못난이 지성준(박서준 분)이 멋있게 환골탈태한 것을 확인하고 절망하는 이야기가 주로 그려졌다. 혜진이 예쁜 친구 민하리(고준희 분)를 성준에게 자신으로 소개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로맨스가 앞으로의 주된 이야기.
일단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경쟁 드라마 SBS ‘용팔이’ 못지않다. 완전히 망가진 혜진을 연기한 황정음의 과하지 않은 코믹 연기가 큰 웃음을 유발하고, 앞으로 펼칠 혜진과 성준의 발랄한 사랑 형성 과정이 기대된다는 호평이 가득하다. 이 드라마는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를 다루는 까닭에 무거운 이야기 요소가 없고, 답답함을 유발하는 악인도 없다. 등장인물들은 하나 같이 웃음이 가득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다.
물론 로맨틱 코미디 장르 자체가 새로울 수는 없지만, 뻔한 이야기로도 재밌게 풀어가는 방식을 띠며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게 만들었다. 배우들의 열연과 흥미로운 이야기거리, 통통 튀는 연출까지 가해지며 “수목드라마는 너로 정했다”, “용팔아 미안해”라는 네티즌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다만 첫 방송 시청률은 체감 인기에 비해 높지 않다. ‘용팔이’가 21.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가운데 ‘그녀는 예뻤다’는 4.8%로 KBS 2TV ‘어셈블리’(5.4%)에 이어 수목드라마 시청률 3위로 출발했다. 시청률은 반응과 달리 낮지만, 요즘은 시청률보다는 화제성이 더 중요한 것을 감안하면 아직 반전을 꾀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 jmpyo@osen.co.kr
'그녀는 예뻤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