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변호사 “김현중, 아이가 소송에서 이용되지 않길 원해”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9.17 12: 17

이재만 변호사가 김현중의 편지를 공개했다.
이재만 변호사는 17일 오후 1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무법인 청파 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현중은 아이가 소송에서 이용되지 않기를 원한다. 아이가 어느 곳에서도 노출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변호사는 “김현중이 어제 저녁에 편지를 보내왔다”며 편지 전문을 읽었다.

김현중은 편지에서 “그간 인터넷 상에 떠도는 많은 일들로 인해 보기 좋지 않은 모습 보여드려 죄송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 나 조차도 지치고 힘든데, 여러분은 오죽 지칠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제 더 이상은 어떤 오해도 생기지 않게 내 입장을 말해야 할 때라고 생각돼 그간 말하지 못한 몇가지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며 “늦게 군에 입대해 죄인처럼 고개 숙이고 입대한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일병이 됐다. 일 년이라는 시간은 교관들의 따뜻한 말로 인해 한층 더 성숙해졌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게 감사의 말과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 이 사건이 끝나고 잠잠해지면 내 입으로 말하려 했지만 더는 오해가 생기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몇가지 말을 꺼낸다”고 적었다.
김현중은 “요즘 내가 친자 확인을 거부한다는 말을 들었다. 9월 12일에 아이가 태어난다는 소식만 입소 전에 들었을 뿐, 아이가 9월 초에 태어났다는 건 몰랐다. 그런데 내가 친자확인을 거부한다는 기사를 봤다. 나는 친자확인을 위해 군에 있으면서도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다만 12일이 돼서 연락이 올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 출생 여부를 의심한 게 아니라, 내가 친자 확인을 고집하는 이유는 그래야만 법적으로 책임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내가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지만, 지금은 법적 도리를 다한다는 말밖에 못드려 죄송하다. 법을 준수하고 살지 못해 지금와서 법을 운운하는게 위선자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이 위해 용기내 말한다. 지금도 현실감이 없지만 더욱 얼떨떨하고 묘한 기분이다. 여느 아빠들과 다르게 축복하지도 못하고 머릿속으로만 아이가 나와 닮았는지 매일 생각한다. 평생 단 한번 있는 날 같이 있어주지 못해 아이에게 평생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 같다. 아빠로 준비가 됐는지,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잠이 들기 전까지 수십번 내 자신에게 질문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중은 “이것도 내 생각일 뿐, 답답하다. 상대측에서는 아이 성별만 알려줬다. 혈액형도 말해주지 않는다. 아이에게 다가갈 수 없게 거짓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나는 부족한 아빠지만 최선을 다 할거다. 아이 아버지로 할 말이 많지만 이 글에서는 말하지 않겠다. 아이 얼굴을 보고 싶고, 궁금하지만 참고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아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어느곳에서도 노출이 안됐으면 한다. 내 글이 많이 부족하다.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더 성숙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다”고 편지를 마무리 했다.
김현중은 지난 2012년부터 약 2년 동안 교제해온 최씨와 임신과 폭행, 유산을 둘러싸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5월 김현중에게 폭행을 당해 유산됐다고 주장하며 김현중을 고소했지만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취하했다.
이에 서울동부지검은 올 1월 19일 상해 폭행치상 혐의로 김현중에게 벌금 500만원 판결을 내렸고 벌금형으로 사건이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최씨가 정신적 피해를 이유로 김현중을 상대로 지난 4월 1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김현중 측에서 최씨가 합의금 6억 원을 받은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6억 원을, 합의금 전달 당시 비밀유지조항이 있었음에도 먼저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한 위자료로 6억 원까지 총 12억 원을 청구하는 반소를 제기했다. 장외 논쟁이 벌어져 김현중 측 변호사를 고소한 최씨는 지난달 11일 고소를 취하하고, 불필요한 논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최씨는 9월 초 출산했으며, 친자 확인 소송을 낼 예정이다. 지난 5월 입대한 김현중은 이달 예정됐던 휴가를 나오지 않기로 했다. /jykw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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