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스타들의 선택은 독자노선이었다.
가수 비는 최근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와 계약 종료로 홀로서기에 나섰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시작해 제이튠을 거쳐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몸담고 있던 그가 1인 기획사로 새출발한다. 오랫동안 합을 맞춘 매니저와 1인 기획사를 설립하는 걸로 행보를 꾸렸다.
데뷔 초부터 비와 종종 묶였던 가수 세븐도 비슷한 상황이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에 있다가 입대한 후 지난해 제대한 그는 신인 때부터 함께한 스태프들과 일레븐나인을 세웠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팬들 앞에 서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두 사람 사이 공통점은 해외를 접수할 만한 저력을 가진 스타라는 것. 비는 그동안 할리우드에 진출해 '스피드 레이서', '닌자 어쌔신', '더 프린스'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중국에서도 스크린과 브라운을 넘나들며 맹활약했다.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비다.
세븐은 데뷔 초부터 탄탄하게 다져 놓은 열도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2005년 2월, 한류 붐이 일기 이전 일본어 싱글 '光(히카리)'로 정식 데뷔해 현지 팬들을 사로잡았던 만큼 일본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부터 라이브 투어를 개최한다. 나고야를 시작으로 고베,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등에서 팬들을 만난다.
두 사람 모두 데뷔한 지 10년이 넘은 까닭에 국내외 연예계에서 내공을 쌓았다. 그래서 굳이 어느 소속사에 제 발로 들어가 상대적으로 막힌 활동을 펼칠 이유가 없다.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회사를 설립해 독자적으로 활동하면 더 큰 수익은 물론 자유분방하고 다채로운 길이 보장된다.
물론 위험부담이 따르기 마련이다. 스스로가 회사의 간판 얼굴이자 핵심 임원인이유에서다. 몇몇 톱스타들이 야심 차게 1인 기획사에 도전했다가 쓴 잔을 들었던 걸 타산지석 삼아 비와 세븐도 탄탄하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홀로서기에 나선 비와 세븐의 다음 행보에 팬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comet568@osen.co.kr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