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문근영, 연기 위해 긴 머리 자른 여주의 품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09.17 16: 22

배우 김태희와 문근영이 캐릭터를 위해 고이 길러왔던 긴 머리카락을 잘랐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먼저 김태희는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 제작 HB엔터테인먼트) 12회에서 복수를 다지며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잘랐다. 그리고 “예전의 한여진은 죽었어”라고 하며 독해질 모습을 예고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태희는 실제 자신의 머리카락을 직접 잘랐다. 최근 진행된 이 장면 촬영을 위해 제작진은 미리 가발을 준비했지만, 김태희가 극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오랫동안 길러온 머리카락을 자르겠다고 나선 것.

 
한 관계자는 “김태희씨의 연기 열정은 지난번 와이어 장면에 이어 머리카락 자르는 촬영에서도 확인했다. 스태프들 모두 그녀의 연기 열정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머리카락까지 자르며 독기를 품은 결과일까. 김태희는 지난 13회 방송에서 예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보여주며 주인공 존재감을 뽐냈다. 이사진을 향한 표독스러운 눈빛과 표정은 여진이 왜 마녀로 불리는지를 단박에 알 수 있게 했다. 연기에 자신만의 색을 입힌 김태희가 앞으로 펼칠 활약에 기대가 더해지는 순간이다.
김태희의 바통을 이어 오는 10월 7일부터 SBS 수목극을 이끌 문근영 역시 지난 5년간 고이 기른 머리카락을 잘랐다. 문근영의 단발머리는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이후 5년만이다. 문근영이 단발 투혼을 감행한 건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에서 맡은 한소윤 캐릭터 때문.
평소에도 워낙 서스펜스 장르를 좋아하기 때문에 작품 자체와 자신이 연기할 캐릭터인 한소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문근영은 자신이 구상한 한소윤이라는 인물 구현을 위해 제일 먼저 오랫동안 허리까지 길렀던 머리카락을 잘랐다고 한다.
소윤은 캐나다에서 살다가 운명처럼 아치아라에 발을 들인 인물. 영어 원어민 선생님으로 이곳 중학교에 부임한 첫날부터 마을에 오랫동안 암매장되어있던 시체를 발견하면서 사건의 중심을 이끌어가게 될 예정이다.
이에 관계자는 “문근영이 극의 중심 끌어간다는 책임감과 열정에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나타난 것 같다. 오랜 시간 길러온 머리를 자른 건 자신에게서 문근영이 아닌 한소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촬영 전부터 감독님, 작가님과 꾸준히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 구상을 해온 것으로 안다. 그래서인지 촬영 중인 현재, 소윤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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