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3세대 걸그룹이라 불리는 신인 걸그룹들이 험난한(?) 가요계 차트에서 생존에 성공하며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각각 '무한도전', '쇼미더머니'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낸 인기 음원들과 소녀시대와 빅뱅 등 톱스타 선배들의 기세 속에서도 의미있는 성적을 내며 차트에서 불굴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마마무는 올해 '걸크러쉬'라는 새로운 별명을 하나 얻었다. '걸크러쉬'는 탁월한 실력과 무대매너 등으로 남성 팬뿐 아니라 여성 팬들의 적폭적인 지지를 받는 여성 가수 혹은 그룹을 이르는 말. 6월 발매된 '음오아예'는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래 머물며 씨스타, 소녀시대, AOA 등 쟁쟁한 선배들이 활동하는 걸그룹 대전에서 '롱런'을 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가장 큰 성과는 이들만의 팬덤을 얻은 것인데, 매 무대마다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와 아이디어 넘치는 퍼포먼스, 그리고 90년대 복고댄스 등을 선보인 이들에게 많은 이들이 열광했고, 팬심을 드러냈다.
그런 마마무는 지난 16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작 모바일 RPG 이니시아 네스트의 O.S.T '걸크러쉬(Girl Crush)'를 발표했다. 정식 활동곡이 아님에도 이 노래는 17일 5시 기준 올레뮤직, 엠넷에서 1위, 몽키3에서 2위, 소리바다 3위, 지니에서 4위를 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마마무 못지 않은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걸그룹은 레드벨벳과 여자친구다. 지난 9일 정규 앨범으로 컴백한 레드벨벳은 타이틀곡 '덤덤'이 한 때 '무한도전' 가요제의 히트곡 이유 갓지 않은 이유(아이유, 박명수)를 제치고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여전히 다수의 차트에서 10위권 안에 들며 신인 같지 않은, 폭발적인 사랑을 얻고 있다.
또 레드벨벳은 국제적으로도 큰 인기를 얻었는데, 9일 아이튠즈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레드벨벳 첫 정규 앨범 '더 레드'는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에서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했다.
여자친구의 경우, 독특한 과정을 통해 저력을 보여줬다. 이들은 최근 일명 '직캠' 영상으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 팬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는데, 빗속 무대에서 8번 이상 넘어지는 '꽈당 직캠'이 그것이다. 영상 속 등장하는 '오늘부터 우리는'은 활동 당시에도 좋은 반응을 얻었던 곡. 여자친구는 이미 활동이 끝났음에도 이 '직캠'으로 인해 '역주행'을 이뤄내며 놀라움을 줬다.
더불어 이들의 인기는 해외 유명 시상식에서 최우수 가수 부문의 후보로 오르는 고무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MTV 유럽 뮤직 어워드에서 한국 최우수 가수 부문에 오른 것. 이 부문에는 B1A4, 빅스, 방탄소년단, GOT7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는데 여자친구는 이중 유일한 여성그룹이다.
신인 걸그룹들의 이처럼 좋은 성적은 가요계 전반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3세대 걸그룹 선두주자들이 보일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이 모인다. /eujen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