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신흥 로맨틱 코미디의 왕자 자리를 노리는 박서준이다. ‘그녀는 예뻤다’가 거침 없이 망가져서 더 예쁜 배우 황정음의 활약으로 첫 방송을 마쳤다면, 2회부터는 박서준의 까칠하면서도 한 여자에게는 다정다감한 매력이 발현되기 시작했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모두 갖춘 남자, 박서준의 매력 발산 반격에 ‘그녀는 예뻤다’의 재미가 더 높아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2회는 지성준(박서준 분)이 첫 사랑 김혜진(황정음 분)의 정체를 알지 못한 채 악연을 쌓아가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성준은 못생긴 혜진이 자신의 첫 사랑이자 어린 시절에는 예뻤던 혜진과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모른 채 혜진과 자꾸만 어긋났다.
혜진에게 까칠한 성격을 다 드러내고, 막말을 퍼부었다. 사실 성준은 일적인 면에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성향. 혜진으로 오해하고 있는 민하리(고준희 분)에게는 한없이 다정하고, 사랑을 내뿜는 로맨티스트다. 물론 2회만 봤을 때 성준의 까칠한 성격은 점점 혜진을 고통스럽게 할 것이고, 나중에 두 사람이 진짜 사랑을 하게 됐을 때의 벅찬 희열이 더할 것으로 보인다.
박서준이 연기하는 성준은 로맨틱 코미디에서 자주 등장하는 차갑지만 속내는 따뜻한 남자. 폐간 위기에 놓인 패션잡지 더 모스트를 살리기 위해 분투하고, 혜진을 엘리베이터에서 구해줄 정도로 성정 자체에 부드러운 면이 있다. 사랑하는 한 여자에게 무한한 다정함을 뿜어대는 남자, 다른 여자에게는 눈길 한 번 안주고 심지어 까칠한 남자가 성준인 것. 박서준은 성준과 혜진의 본격적인 앙숙 관계가 형성된 2회부터 매력적인 성준의 모습을 마음껏 펼쳐놨다.
보기만 해도 반할 만한 잘생긴 외모, 까칠함 속에 숨어 있는 부드러움을 알아차린다면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남자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그는 여자들의 로망의 집합체인 성준의 매력적인 요소를 더할 나위 없이 표현하는데 성공했다. 첫 방송은 황정음의 망가지는 연기가 시선을 확 끌었다면, 2회는 황정음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여자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 박서준의 매력 발산 반격이 시작되는 회차였다.
박서준은 2012년 KBS 2TV ‘드람하이2’에서 데뷔를 한 후 2013년 MBC ‘금 나와라 뚝딱’을 통해 주말드라마에서도 달달한 로맨스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배우였다. 청춘 멜로 드라마에 적합한 외모적인 강점을 내세우며, 연기력을 쌓아온 박서준은 ‘따뜻한 말 한마디’, ‘마녀의 연애’, ‘킬미 힐미’를 거치면서 자신의 배우 영역을 점차 확장했다. 도회적이고 섹시한 구석이 있는 외모, 여기에 부드러운 미소가 그의 매력 지점. 이번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지상파 평일 드라마 첫 남자 주인공을 꿰찬 박서준의 ‘여심 사냥’ 공습이 시작됐다.
한편 ‘그녀는 예뻤다’는 첫사랑의 아이콘에서 '찌질녀'로 역변한 혜진(황정음 분)과 뚱보 찌질남에서 '완벽남'으로 정변한 성준(박서준 분)의 숨은 첫사랑 찾기에 ‘절친’ 하리(고준희 분)와 넉살끝판 동료 신혁(최시원 분)이 가세하면서 벌어지는 네 남녀의 재기발랄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 jmpyo@osen.co.kr
‘그녀는 예뻤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