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용팔이' 김태희, 시청자 뒷통수 친 역대급 악녀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9.18 06: 50

김태희가 무시무시한 심판자로 변했다. 거대한 음모에 희생된 약자인 줄 알았던 그녀가 권력을 손에 쥐자 그 누구보다 무서운 냉혈한이 됐다. 자신을 가둔 사람들을 하나하나 죽음으로 내몰며 섬뜩한 모습을 보였다. 김태희의 폭주를 누가 막을 수 있을까. 주원만이 해답이 될 것으로 보인다.
SBS 수목극 ‘용팔이’는 한신그룹이라는 굴지의 대기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상속녀와 한 외과의사의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드라마다. 상속녀 여진(김태희)은 이복 오빠 도준(조현재)에 의해 코마상태에 빠진다. 그 시작이 도준은 아니었지만, 도준은 사고로 병원에 누워있는 여진이 깨어나지 못하게 의사들과 짜고 조치를 취한다.
돈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태현(주원)은 이 음모에 가담하게 되고, 이후 음모의 실체를 알고 여진을 도와 여진을 코마상태에서 구해낸다. 이후 여진은 도준을 몰아내고 한신그룹의 회장이 됐다. 17일 방송에서는 여진의 잔인한 복수극이 그려졌다. 도준 측 인사였던 고사장(장광)을 자살하도록 유도한 데 이어, 이날은 도준과 이과장(정웅인)을 처리(?)하는 여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과장은 자신의 병실에 찾아와 준 태현에게 여진이 자신을 죽일 것 같다며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태현은 이과장을 통해 여진의 실체를 조금씩 알게 되고, 집으로 돌아와 집사를 통해 여진이 무서운 사람인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태현은 여진을 싫어하기는 커녕 그렇게 살아야했던 여진을 불쌍하게 여긴다.
태현은 여진과 식사를 하며 “복수를 멈춰달라. 이과장을 죽이지 마라. 이과장은 하수인일 뿐이다”며 “복수는 또다른 복수를 낳을 뿐, 이건 정의가 아니다”고 말한다. 여진은 3년동안 코마 상태로 살아야 했던 비참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3년동안 그 사람들을 죽여달라고 기도해 왔다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이과장은 정신병동에 끌려가다 다시 자신의 병실로 돌아와, 여진이 태현의 말에 어느 정도 설득당했음을 암시했다. 반면 검사 조사를 끝내고 나온 도준은 괴한에 의해 습격을 당하고 한신병원에 끌려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드라마 초반 목숨의 위협까지 느껴야 했더 여진. 그러나 권력을 쥔 뒤에는 도준보다 더 잔혹한 복수를 펼치고 있다. 법의 심판도 성에 차지 않아 자신이 직접 심판자가 되고 있는 여진. 여진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역시 여진이 그나마 믿고 있는 태현 뿐이다. 태현은 과연 여진의 복수극을 멈출 수 있을까. 두 사람의 결말이 피바람이 아닌 화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 bonbon@osen.co.kr
‘용팔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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