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7’의 방송 전 네티즌들 사이에는 ‘아직도 하냐’, ‘이젠 식상하다’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뚜껑을 연 ‘슈퍼스타K’는 재미와 역대급 실력자들의 출연으로 이러한 편견을 보기 좋게 뒤집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7’(이하 ‘슈스케7’)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개별 미션과 컬래버레이션 미션을 수행하는 도전자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특히 개별 미션을 통해 걸러진 합격자들이 펼치는 컬래버레이션 무대에 심사위원은 물론 시청자들의 입이 떡 벌어졌다.
이날 방송은 실력자들이 대거 포진해 '죽음의 조'라고 불리는 3조의 무대로 시작됐다. 합격자는 자밀 킴, 케빈 오, 김보라, 현진주, 길민지. 성시경은 케빈 오를 향해 "예뻐 죽겠다"라고 칭찬했고, 김범수 또한 "'얘가 어디서 나타났나'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전반적으로 '애매하다'라는 평을 받은 리멤버러스, 윤슬, 곽푸른하늘, 임예송이 합격했고, 밴드 미션에서는 중식이 밴드와 리플렉스, 피해의식이 올라섰다. 백지영은 중식이 밴드를 향해 “팀의 색깔이 확실하고 음악으로 말하려는 것이 정확하게 전달되는 게 좋은 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 뒤로는 외국인 도전자인 디아 프램튼, 스티비 워너, 클라라 홍이 합격했다. 성시경은 디아 프램튼에게 "저번보다 노래가 좋았다. 하지만 앞으로 한국말로 어떻게 노래할까가 문제이긴 하다“라며 유일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리고 마지막 합격자는 이요한, 진주현, 승민정, 지영훈. 특히 '짐승 보컬'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윤종신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지영훈은 무대 중 가사를 까먹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모두를 당황시켰다. 하지만 그의 음색에 반한 윤종신이 심사위원을 설득시켜 간신히 합격할 수 있었다.
이처럼 치열했던 개별미션이 끝나자 곧바로 두 번째 미션인 '컬래버레이션 배틀'이 시작됐다. 한 차례 걸러진 도전자들 라인업에 합격 커트라인도 덩달아 높아졌다. 미션이 시작하자마자 베테랑 뺨치는 실력을 뽐낸 ‘훌라훌라훌라후프’의 김보라, 구윤화, 박수진이 한꺼번에 탈락한 것. 또한 방송 말미에는 마틴 스미스와 자밀 킴으로 이루어진 '아이블랙'과 이요한, 클라라홍, 케빈오로 이루어진 '홍이오'의 대결이 펼쳐지며, 두 팀 중 누가 합격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이처럼 ‘슈스케7’은 이전 시즌보다 화제성은 약할지라도, 실력에 있어서만은 그야말로 ‘역대급’을 자랑하는 퀄리티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키고 있다. 특히 그간 ‘슈퍼스타K’에게 양 날의 검처럼 작용했던 악마의 편집 없이 순수하게 도전자들의 무대만을 이용해 그 재미와 웃음을 유지하는 모습으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날 ‘컬래버레이션 배틀’ 미션이 시작되며 앞으로 라이벌 미션, 파이널 디시젼, 생방송 미션 등이 남은 상태. 그 어느 때보다 짱짱한 도전자들의 실력에 앞으로의 미션 수행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슈스케7’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