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근영이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에 출연하며 스스로 많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영화 '사도'와 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로 복귀한 문근영은 최근 '얼루어 코리아'와 화보 촬영을 갖고 인터뷰에 임했다.
'사도'에서 사도세자의 아내이자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 씨 역할을 맡은 문근영은 이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송강호 선배와 연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평소 가장 존경하는 배우로 송강호, 전도연을 말해온 문근영은 “송강호 선배가 캐스팅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본을 읽기 전부터 꼭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대본 역시 훌륭해서 이 작품을 결정했다. 하지만 혜경궁 홍씨의 분량이 적기에 소속사에서는 반대한 것이 사실. 하지만 분량과 상관없이 내가 꼭 하고 싶어서 강행했다”고 밝혔다.
또 사도세자로 출연한 유아인과의 호흡에 대해서 “비슷한 나이대의 배우로 비슷한 연기 고민을 갖고 있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연기 호흡이 잘 맞아 촬영이 끝나는 게 아쉬웠다. 유아인은 눈빛만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바꾸는 배우”라며 상대 배우를 극찬하기도 했다.
더불어 문근영은 "'사도'는 처음으로 제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얹혀간’ 작품이었다. 보이는 게 많아지고 시야가 넓어졌다. 이끌어가는 입장에서 보이지 않던 것들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며 배우로서 한걸음 성장한 면모를 보였다. '사도'가 '암살', '베테랑' 에 이어 1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1천만이 든 작품을 한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고 호탕하게 말하기도 했다.
올해 '1박 2일'로 예능 나들이를 했던 문근영은 "'1박 2일'을 계기로 많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항상 사람들한테 제가 보여지는 것을 두려워 해서 인간관계도 좁고, 집에만 있었다. 같은 소속사인 주혁 오빠 때문에 나가게 됐지만, 큰 결심이 필요했다. 그런데 촬영하면서 1박 2일 동안 지내고, 사람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이 큰 변화를 줬다. 요즘은 모든 게 설레고, 즐겁고,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현재 스물아홉 살로 곧 서른을 앞둔 문근영은 30대에 대한 기대와 변화를 감추지 않았다. 현재 가족과 살고 있는 문근영은 곧 독립을 계획하고 있다. “나만의 공간에서 친구들에게 칵테일을 만들어주고 싶은 게 나의 꿈”이라고 전했다. / nyc@osen.co.kr
얼루어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