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혁오는 뮤지션이 ‘빠는’ 뮤지션이다.
이들은 대중적인 인기를 끌기 전부터 많은 뮤지션 사이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먼저 입소문을 탔다. 인디음악계에서 혁오는 떠오르는 루키였다. 흑인음악을 밴드 사운드로 그럴싸하게 구현해내며 많은 뮤지션과 음악 팬들의 관심을 한 번에 잡아끌었던 것. 그간 접하지 못했던 신선함에 듣기 편안한 대중적인 요소까지 갖췄다는 것이 강점이었다.
이에 많은 가수들이 앞서 혁오를 언급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종신과 유희열을 비롯해 아이유, 타블로, 빈지노 등이 이들의 실력을 인정, 극찬하기도 했고 이밖에도 많은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밴드 혁오를 사랑했다.
업계에 따르면 혁오와의 공동작업을 원하는 뮤지션이 줄을 서 있다. 하루가 무섭게 섭외 요청과 제의가 들어온다는 전언. 덕분에 요즘 혁오는 쉴 새 없이 바쁘다.
혁오의 진가를 먼저 알아본 것은 힙합뮤지션 타블로다. 그는 업계에서 손에 꼽히는 능력자. 후배들이 존경하고, 롤모델로 삼는 선배고, 대중이 믿고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다. 그 만큼 타블로의 감성과 능력, 안목이 탁월하다는 것. 그런 그가 레이블 하이그라운드를 설립하고 첫 번째 뮤지션으로 영입한 것이 혁오다.
타블로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혁오에 대해 언급하며 “좋은 계기가 돼서 만나게 되고 가까워지면서 이 친구들의 순수한 열정과 음악을 대하는 태도나 그 꿈 자체가 굉장히 빠져들게 되더라”고 칭찬하면서, “언젠가는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난 후에 지금 혁오가 받고 있는 관심과 사랑에 걸맞은 발자취를 보여줄 거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이언티, 정기고 등 실력 있는 뮤지션을 발굴해낸 음악 프로듀서 프라이머리도 혁오를 먼저 알아봤다. 혁오가 대중적인 사랑을 받기 전 혁오의 보컬 오혁과 함께 손을 잡고 프로젝트 앨범을 발매한 것. 박정현, 다이나믹 듀오, 빈지노, 김범수 등 실력 있는 가수가 아니면 함께 작업을 하지 않는 프라이머리의 프리미엄을 이미 받았던 셈이다.
뮤지션의 인정은 실력을 보장한다는 믿음을 준다. 혁오는 그 믿음을 깨지 않고 입증해내며 대중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들이 또 어떤 음악으로 귀를 즐겁게 할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바다./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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