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 “北의 서부전선 도발, 영화 걱정할 문제 아니었죠” [인터뷰②]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9.18 13: 59

 (인터뷰①에 이어) 여진구의 어른스러운 면모는 인터뷰가 진행되는 중간 중간 찾아볼 수 있었다.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것을 질문에 스태프들 모두 위험한 현장에서 고생했다고 말하는 기특함이나 영화 개봉을 앞두고 벌어진 북한의 ‘서부전선 확성기 포격 도발’에 대한 질문에도 “영화를 걱정할 문제가 아니었다”고 답할 줄 아는 어른스러움이 돋보였다.
- 전쟁이 실제로 일어나면 어땠을 거 같나
“저 또한 ‘영광’ 같은 반응이었을 거 같아요. 무서운 것이 크겠죠. 전쟁 속에서 생을 마감하기에는 안타까운 나이잖아요. 죽기 싫은 마음이 클 것 같고...영화를 찍으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것도 많았어요. 실제 학도병 분들이 느꼈을만한 두려움도 느껴졌었고요. 단순히 ‘힘드셨겠구나’ 그 정도의 공감이 아니었던 거 같아요. 그분들을 생각해보면 분위기가 숙연해지더라고요.”

- 아역 출신 배우들이 일찍 군대를 다녀오는 경우도 있는데, 계획이 있나
“워낙 몸이 건강하기 때문에 군대는 꼭 갈 거예요. 그런데 아직 군 입대에 관해서 계획을 잡은 것은 없어요. 대학을 먼저 가야할 것 같아요.”
- 영화 개봉 전 북한의 서부전선 도발이 있었는데 영화에 대한 걱정은 안 했나
“영화 관련해서 걱정은 안 했어요. 하루 빨리 상황이 호전됐으면 하는 바람이었죠. 영화에 끼치는 영향 그런 것을 생각할 문제가 아니었던 거 같아요.”
- 흥행에 대한 조급함은 없나
“크게 조급함을 느끼고 있지는 않아요. 아직 더 보여드릴 면도 많고 조급하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흥행이 된다면 좋고 축하할 일인데 두 가지 생각이 들 것 같아요. 큰 사랑을 받게 되면 좋겠지만,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저렇게 되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생각도 들고요.”
- 배우로서 개인적인 욕심이 있는지
“제 작품 중에서 추천할 수 있는 작품 하나쯤은 남기고 싶어요. 보여드릴 수 있는 여러 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는 배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제 연기에 대한 칭찬도 많이 해주시는데 저는 제가 놓치고 간 부분이나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디딤돌이 된 작품은?
“‘해를 품은 달’이 맞는 거 같아요.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린 것은 ‘화이’였고요. 이번 ‘서부전선’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거 같아요.”
- 이번 영화에 간략하게 소개 좀 해달라
“추석에 맞춰서 개봉하는 영화인만큼 편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전쟁 상황을 담고 있지만 전쟁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영화입니다. 편하게 보러 오세요.”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joonamana@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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