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 “올 추석, 보름달 보며 대학 합격 빌 거예요” [인터뷰③]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9.18 13: 59

 (인터뷰②에 이어) 추석 보름달을 보며 빌고 싶은 것을 묻자, 여진구는 “대학에 붙게 해달라고 빌고 싶다”고 답했다. 대학 생활의 로망을 가진 평범한 고등학생임이 분명했다. 통장관리를 부모님께 맡기고 용돈을 받아쓴다는 여진구.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행운”이라며 요즘이 행복하단다.
- 촬영하며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나
“예전에 비해 (공부보다는) 연기 쪽에 중심을 두고 있어서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을 쳤어요. 촬영 중에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껴 있어서 신경이 쓰이기는 했는데,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본 거 같아요.(하하)”  

- 대학 진학은 어떻게 될 것 같나
“아마 연극영화과에 갈 것 같아요. 대학교에 로망이 있어요. CC도 해보고 싶고..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꿈을 꾸고 있죠. 감독님과도 이야기 해보고. 선배님들과도 많이 여쭤보셨다. 아직은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대학의 문화도 궁금했고, 교실 분위기도 궁금하고, 교수님들도 궁금해요. 수시 모집으로 갈 것 같아요. 정시는 큰일 나요.(하하)
- 학교에서는 어떤 모습인가
“극 중 남복(설경구 분)과 투닥거리는 모습이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지내는 모습과 비슷한 거 같아요. 죽겠다고 싸우지는 않지만 친구들과 편하고 재미있게 지내는 편이에요.”
- 멜로라인이 잠깐 등장한다. 사랑을 해봤나
“(사랑이)아직 안 온 거 같아요. 너무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인가 싶기도 한데, 드라마 영화처럼 거대한 감정이 저한테 닥치지는 않은 거 같다는 느낌이에요. 누굴 깊이 있게 사랑하거나 그런 감정을 못 느껴본 거 같아요. 호감정도는 가진 적은 있었는데 눈감으면 걔만 보이고 그러지는 않았죠. 괜찮구나 하는 호감정도 있었던 거 같아요.”
- 그럼 ‘모태솔로’라는 말인가
“네. 학교도 남자 고등학교여서 여자를 만날 기회도 없고.. 이성 친구들을 부끄러워서 못 보겠어요.(하하)”
- 어떤 여자를 만나고 싶나
“감정표현, 애정표현을 잘못해서 그런 부분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어요. 음식을 잘 먹었으면 좋겠고..편식 안 하고 잘 먹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음식을 정말 좋아해서 해먹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 멜로 연기 재미있나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런 감정을 한번 다른 사람의 입장으로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더라고요. 제가 생각하는 사랑을 다른 사람이 돼서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어서 로맨스나 멜로 같은 것도 해보고 싶어요.”
- 성년이 되면 보고 싶은 영화가 있나
“아직 제가 출연한 ‘화이’를 제대로 못봤어요. 좀 더 길게 보고 싶다. 오랫동안 보고 싶은 작품이에요.”
- 성인되면 가장 하고 싶은 연기?
“다양한 캐릭터들을 연기해왔다고 생각해요.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커요. 더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이 많을 것 같아요. 성인이 되면 더 할 수 있는 역할들이 많아질텐데 레이싱 같은 것도 해보고 싶고, 악역도 해보고 싶어요. 치밀한 악역을 해보고 싶네요. 쟤가 범인인데 물증은 없고 그런 인물 있잖아요.”
-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지금의 삶에 만족하나
“저는 정말 행운인 것 같아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어렸을 때부터 쭉 하고 있고 많은 분들의 응원과 관심을 받고 있죠. 정말 좋고 행복해요. 연기를 어렸을 때부터 시작한 것에 후회는 없어요. 학교생활보다는 10대에 대한 미련이 남는 것 같아요. 10대에 쌓을 수 있는 추억은 올해가 마지막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네요.” /joonamana@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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