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뻤다’가 매회 메가 히트 명 장면을 탄생시키며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첫 회 핵폭탄급 웃음을 선사했던 ‘자일리톨 앞니신’에 이어, 2회에서는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잡은 ‘심쿵 엘리베이터신’을 탄생시킨 것.
지난 17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모스트 편집팀에 차출된 혜진(황정음 분)이 15년 만에 만난 성준(박서준 분)앞에서 좌충우돌하며 악연이 시작되는 모습이 방송되며, 쫄깃한 밀당의 스타트를 알렸다.
이 과정에서 혜진과 성준이 단둘이 엘리베이터에 갇힌 일명 ‘심쿵 엘리베이터 씬’이 큰 화제를 모았다. 혜진은 피하고 싶은 성준과 단둘이 엘리베이터에 갇힌 황당한 상황 속에서 안절부절 못했다. 식은땀이 줄줄 나고, 이가 달달 떨리고, 심지어 숨 쉬는 것조차 잊어버린 초유의 상황을 맞이한 것. 혜진의 이상 증세를 폐소공포증으로 오해한 성준은 어린 시절 혜진이 자신에게 해주었듯, 혜진의 귀에 이어폰을 꼽아주고, Carpenters(카펜터스)의 ‘Close to you(클로즈 투 유)’를 들려줬다. 순간 첫사랑의 추억 속으로 빨려 들어간 듯, 음악으로 하나 된 혜진과 성준의 모습은 부쩍 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자칫 동면에 들어갈 뻔했던 연애세포를 깨우기에 충분했다.
이 장면에서 황정음는 ‘믿보황’의 클래스를 증명하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선을 강탈했다. 특히 관리자를 향해 SOS를 치며 “십팔층이요! 십팔층!”이라고 외치는 모습과 얼굴을 화장지 범벅으로 만드는 투혼은 시청자들의 배꼽을 빠지게 만들었다. 반면 박서준은 달달한 음성과 따뜻한 표정으로 여심을 녹이며 ‘차세대 로코킹’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편 ‘그녀는 예뻤다’는 주근깨 뽀글머리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혜진과 ‘초절정 복권남’으로 정변한 성준, 완벽한 듯 하지만 빈틈 많은 ‘허당 섹시녀’ 하리, 베일에 가려진 ‘넉살끝판 반전남’ 신혁, 네 남녀의 재기발랄 로맨틱 코미디로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kangsj@osen.co.kr
MBC ‘그녀는 예뻤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