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매력의 세 팀이 ‘나를 돌아봐’를 풍성하게 했다. 특히 새 커플로 등장한 송해와 조우종이 색다른 조합으로 관심을 끌었다.
18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서는 여수에서 ‘전국 노래자랑’ 일정을 진행하는 송해와 조우종의 모습이 그려졌다. 녹화 전날, 조우종은 송해와 함께 사우나를 찾았다. 조우종은 송해와 악단장, 작가 등과 함께 사우나를 찾아 탕 속에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송해도 냉탕에서 헤엄을 치며 카메라에 장난치는 등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도 여기까지. 조우종은 본인이 챙겼던 송해 방의 키를 사우나에서 돌아올 때는 제대로 챙기지 않아 송해를 화나게 했다. 송해는 키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는 조우종에게 “찾아봐”라고 소리쳤다. 조우종은 가방에서 찾은 키를 보고 “제 방 키”라고 말했지만 이는 송해의 키. 송해는 “환장하겠네”라면서 “매니저 바꿔. 정신 차려”라고 말해 조우종을 당황하게 했다.
또 조우종은 “선생님이 전화기도 없고 차도 없으셔서 무전기를 준비했다”며 송해에게 무전기 사용법을 설명하고, 계속해서 그의 곁에 붙어 있으려고 했다. 하지만 송해는 대본을 외우는 중에 조우종이 계속해서 귀찮게 하자 무전기를 통해 “너 정말 사람 괴롭힐 거냐. 첫날이니까 내가 가만히 있는다. 알았어?”라고 소리 질러 조우종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조우종이 달려왔고 송해는 “나는 화를 낸 적이 없다”면서도 “가봐. 내가 매니저를 잘못 골랐다”고 또 한 번 소리를 질러 조우종을 긴장하게 했다.
녹화 당일, 송해는 오전 5시 30분에 기상해 침대를 정리하고 대본을 숙지했다. 하지만 옆방의 조우종은 해가 밝아오도록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새벽에 만나기로 한 조우종에게 연락이 없자, 송해는 결국 조우종의 방에 찾아갔다. 송해는 자신이 와도 잠에서 깨지 않는 조우종에게 “너 지금 몇 시인데 자고 있냐.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났다”고 호통을 쳤다. 송해는 홀로 산책을 하러 갔고, 조우종은 황급히 짐정리를 시작했다. 조우종은 마냥 푸근할 것만 같았던 송해의 다른 모습에 제대로 긴장한 상황. 본격 녹화가 시작되는 다음주 방송분이 기대를 모았다.
이날 김수미는 박명수와 함께 대학교에서 수업을 받았다. 김수미는 “방학 잘 보냈냐”는 교수의 말에 “방학 때 쌈질했다. 연예계 선배랑”이라고 조영남과 다툰 제작발표회 사건을 언급했다. 김수미는 “이기셨냐”고 묻는 말에 “엎드려 절했다”고 답하며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김수미는 가성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에 “나이가 들어 성대 컨트롤이 힘들다”는 교수의 답변을 듣고는 눈물을 흘려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김수미는 “금연한지는 15년 됐는데, 담배와 술을 많이 해서 목소리가 그렇다”고 인정하면서도 “늙어서 목소리가 안 나온다는 게 너무 슬프다”고 눈물을 흘려 박명수를 당황하게 했다.
또한 조영남과 이경규는 윤고운PD의 아들 남훈을 필두로 한 7살 아이들 무리와 함께 오리배를 타고 풍선 터트리기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은 무서운 조영남 대신 덜 무서운 이경규의 곁에 몰려들었다. 특히 조영남 팀의 남훈은 풍선터트리기 게임에서 지자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경규 팀은 승리의 기쁨에 신나해 남훈을 더욱 속상하게 했다. 남훈은 결국 마음이 크게 상해 “나 집에 갈거야”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조영남을 보며 “저 아저씨가 간다고 해서 난리 났었다. 너가 간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남훈은 “집에 가서 강아지를 보면 기분이 나아질 것 같아서 그랬다”고 전했다. 조영남은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에서 배운다고 말했다.
타인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자아성찰 리얼리티 ‘나를 돌아봐’에는 조영남·이경규, 김수미·박명수, 송해·조우종이 출연 중이다. /jykwon@osen.co.kr
‘나를 돌아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