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에 출연만 했다하면 특유의 매력으로 주변을 사로잡는 갓세븐 잭슨이 이번에도 역시 남다른 예능감과 꾸며지지 않은 순수함을 뽐내는데 성공했다. 순식간에 상남자와 개구쟁이를 오가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 또한 푹 빠져버렸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니카라과'에서는 철인 3종 생존 둘째 날의 모습이 그려졌다. 잭슨은 산과 강을 건너는 힘든 여정에서도 밝은 에너지를 잃지 않는 모습으로 정글의 ‘비타민’으로 등극했다.
잭슨은 낯가리지 않고 뛰어난 사교성을 자랑하는 성격으로 일찍부터 형과 누나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특히 이날은 정글에서 생일을 맞이한 현주엽과 김병만을 위해 몰래 카메라를 준비하는 정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예전부터 몰래 카메라를 해보고 싶었다는 잭슨은 숨겨왔던 연기력을 발휘, 기분이 안 좋은 척 나섰다.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잭슨이기에 이러한 모습에 더욱 당황한 김병만은 "배고프냐. (이구아나) 지금 구워서 먹어도 된다. 손질해서 먹을까?"라고 그를 달래기 시작했고, 이에 웃음을 참지 못한 잭슨은 결국 몰래카메라임을 밝히고 그의 생일을 축하했다. 황당한 와중에도 이벤트를 준비해준 잭슨과 병만족에 김병만과 현주엽이 감동했음은 물론.
뿐만 아니라 그는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의식의 흐름대로 행동하는 독특한 캐릭터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옷을 갈아입겠다며 셔츠를 훌렁 벗어던지다가 뒤늦게 “나 배털 안 깎았는데”하며 민망해하고, 빨간 땡땡이가 그려진 화려한 양말을 고집하는 등 독특한 취향을 자랑한 것.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이라는 점도 그에게는 또 다른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다. 그는 EXID 하니와 함께 식사대용 과일을 찾아 헤매던 와중 가시덤불을 보고 “가쓰(?) 조심해라”라고 말하거나, 막대기로 용과를 내리치다가 “‘잭슨, 식물한테 공격하네’라는 댓글 달리면 어떡하냐”라고 걱정하는 등 귀여운 멘트로 하니를 웃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잭슨의 행동이 웃기고 재밌는 이유는 모든 게 의도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휴식 시간 중 현역 UFC선수 김동현의 로우킥에 맞고 쓰러진 잭슨은 복수에 나섰다. 하지만 오히려 발차기 후 나가떨어진 그는 하필 불에 달궈진 돌을 손으로 짚고 화들짝 놀랐다. 한 편의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는 듯한 그의 모습에 김병만 또한 배꼽을 잡고 쓰러졌다.
그렇다고 해서 잭슨이 마냥 애처럼 구는 것은 아니었다. 홍콩 국가대표 펜싱 선수 출신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그는 지치지 않는 체력과 끝없는 도전 정신으로 정글에 최적화된 인물임을 입증했다. 방송 말미에는 철인생존 두 번째 미션인 ‘30M 클라이밍’에도 거뜬히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잭슨은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정글의 ‘웃음꾼’으로 거듭났다. 특히 가식 없이 순수한 그의 매력은 철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남동생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과연 앞으로 방송될 '정글의 법칙'에서는 또 어떤 매력을 발산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정글의 법칙 in 니카라과' 편에는 김병만, 현주엽, 조한선, 김동현, 최우식, 하니, 잭슨, 류담, 김태우, 엔, 민아가 출연한다./ jsy901104@osen.co.kr
'정글의법칙'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