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언프리티2’ 본격 컴피티션의 시작..그래, 이 맛이야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9.19 06: 53

 바로 이 맛이다. ‘언프리티 랩스타2’의 출연 래퍼들이 트랙 발매를 두고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11명의 래퍼 중 음원 발매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래퍼는 곡당 단 한 명. 기회를 잡기 위해 펼치는 경연과 당장 싸움이라도 날 것 같은 기 싸움, 그 사이를 빈틈없이 채우는 기류에서 비롯된 쫄깃한 긴장감이 묘미다.   
지난주 단체 곡 미션은 모든 래퍼들에게 음원 발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에 긴장감이 상대적으로 덜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달랐다. 음원 발매 기회를 잡기 위해 래퍼들은 기를 쓰고 달려들었다. 지난 시즌의 우승자 제시와 치타가 피쳐링을 맡을 평가자로 함께 참여하면서 ‘컴피티션’이 주는 재미가 극대화되기도 했다.
시작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Mnet ‘언프리티랩스타2’의 초반에는 첫 번째 미션 우승자인 트루디가 효린에 이어 미션에서 제외될 래퍼를 고르는 상황이 그려졌다. 그의 선택은 반전 그 자체. 그간 절친하게 지냈던 문수아를 제외시켜버렸다. 이는 앞서 문수아가 유기명 투표에서 트루디가 아닌 헤이즈를 택했기 때문. 이를 알게 된 문수아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다음 미션에서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지면서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시즌1에서 맹활약한 ‘쎈 언니’ 제시는 등장부터 센 멘트로 긴장감과 분위기를 확 끌어 올렸다. 앞서 자신에게 “한글로 가사를 많이 썼으면 좋겠다”고 은근한 디스를 했던 키디비에게 “랩이나 잘하세요”라고 일침 하는가 하면, 예지에게는 “뭘 해도 어색하다”, “일부러 세게 보이려고 하는 거 같다”고 거침없는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래퍼들이 차례로 탈락하면서 마지막 1인이 정해지기까지의 과정이 꽤나 흥미로웠다. 이날 방송에서는 래퍼 제시와 치타가 출연한 가운데, 멤버들이 이들과 함께 2번과 3번 트랙 참여를 두고 팀배틀 미션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래퍼들은 제시와 치타를 두고 어느 래퍼와 호흡을 맞출지 정했다. 키디비, 캐스퍼, 유빈, 헤이즈, 예지가 제시와 한 팀을 결성했고, 길미, 트루디, 애쉬비가 치타와 팀을 이뤘다. 이후 제시와 치타는 자신의 팀 래퍼들의 리허설을 보고 제외할 래퍼들을 선택했다. 먼저 제시는 예지를 팀에서 제외시켰고, 치타는 리허설에서 가사를 절었던 애쉬비를 탈락시켰다.
이어진 본 공연도 볼만했다. 2000명의 관객이 들어찬 공연장 무대에 서게 된 것은 제시 팀의 키디비, 캐스퍼, 유빈, 헤이즈, 치타 팀의 안수민, 트루디, 길미였다. 이들은 경쟁심에 불태우며 꽤 괜찮은 무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여기서 결국 캐스퍼와 키디비, 안수민이 탈락했고, 최종적으로 유빈과 헤이즈가 제시와 함께 작업할 2번 트랙의 최종 후보로, 트루디와 길미가 3번 트랙의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대망의 1:1 배틀이 시작됐고, 먼저 길미와 맞붙는 트루디는 완벽에 가까운 래핑으로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길미는 가사 실수로 완전히 페이스를 놓쳐버렸다. 이에 트루디가 3번 트랙에서 치타, 버벌진트와 함께 음원을 발매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유빈과 헤이즈의 배틀은 다음주 방송으로 미뤄졌다.
‘언프리티 랩스타2’는 갈수록 래퍼들 사이에 불을 붙이며 ‘경쟁’이 주는 묘미를 제대로 살려내고 있다. 아예 미션에서 제외됐던 효린과 문수아가 칼을 갈고 나와 다음 미션에서 선전할 수도 있고, 혹평을 받고 있는 예지의 포텐이 터져 다른 이들을 압도해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앞으로 어떤 대결들이 펼쳐질지, 또 어떤 상황들이 만들어질지 더욱 큰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joonamana@osen.co.kr
Mnet '언프리티 랩스타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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