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천왕' 백종원, 쿡방 넘어 요리 해부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9.19 10: 15

백종원은 '요리 해부자'다.
SBS ‘백종원의 3대 천왕’(이하 3대 천왕)이 음식 너머 명인들의 명품 손맛 비법을 날카롭게 캐치하며 본격 조리 해부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3대 천왕' 4회에서는 전국구 ‘돈가스 3대 천왕’이 등장, 후끈한 요리쇼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백설명’의 면모를 적극 발동시키며 그 동안 몰랐던 돈가스의 비밀을 낱낱이 밝혀내 환호를 이끌어냈다. 안양, 인천, 대구의 명인들이 돈가스를 칼끝으로 가볍게 두들겨 칼집을 내는 모습을 목격한 백종원이 “저게 중요한 기술이다. 힘줄을 미리 끊어놔야 나중에 겼을 때 고기가 틀어지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던 것.
또한 백종원은 “이게 우리 방송 특징이다. 이런 설명을 들으면 나중에 집 근처에서 돈가스를 먹을 때 다 이해할 수 있다. 돈가스가 틀어져서 왔다면 힘줄을 안 끊은 거다”라며 “손맛을 느낄 수 있으면 맛이 변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시청자들에게 사소한 디테일의 차이를 확인시키며 “아는 만큼 맛있다”는 ‘3대 천왕’의 모토를 다시금 재확인하게 만들었던 셈이다.
백설명의 활약은 고기를 재우고, 튀기고, 소스를 만드는 등 ‘돈가스 조리’의 전 과정 내내 이어졌다. 안양 명인이 기름에 양파를 넣어 기름 비린내를 잡는 걸 목격하고는, “저도 몰랐던 부분들이 나오니까 재미있다”며 즉석해서 새로운 요리 지식을 습득하는 모습으로 재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안양 명인이 소스를 만들면서 대추와 흡사하게 생긴 ‘대추야자’를 활용하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자, 백종원은 “대추가 아니고 대추야자”라고 한 번에 알아보는 등 해박한 요리 지식을 뽐내기도 했다. 대구 명인의 소스에서는 53년 간 한 번도 끊어지지 않고 지켜온 ‘돈가스 씨소스’에 경의를 표하며 박수를 유도,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경양식 돈가스에 칼집을 내는 비밀을 알려주고, 또 경양식 돈가스는 다 비슷한 거라는 편견을 깨뜨렸다.
한편 ‘3대 천왕’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5분 방송된다. / nyc@osen.co.kr
‘3대 천왕’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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