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윤은혜, 어쩌다 얼굴가리고 입국하는 스타 됐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9.19 11: 27

왜, 아니 어쩌다 그렇게 조심스러운 모습이 됐을까.
대부분 생글생글 밝게 웃는 모습이던 배우 윤은혜가 잔뜩 경계한 태세로 지난 18일 입국했다. 현장 목격담에 따르면 카메라 앞에서 반짝반짝 빛나던 예쁜 얼굴을 모자와 머플러, 손으로 가린 채 바쁘게 자리를 떴다.
윤은혜는 중국 동방위성TV의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 시즌2' 녹화를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입국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윤은혜는 '여신의 패션'에 출연하며 꾸준히 한국과 중국을 오갔던 상황이다.

윤은혜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OSEN에 "현재로서는 앞으로 윤은혜의 공식 스케줄은 없고, 추후 입장 발표도 없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은혜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조심스러워하며 말을 아꼈다. '여신의 패션' 시즌2' 향후 일정과 관련해서는 "중국 제작진 측과의 계약 관계 때문에 따로 밝히기 어렵다"라고 답변했다.
윤은혜 현재 상황의 포인트는, 의상 디자인 표절 논란 자체보다도 그 후 대처 행동이다. 사실 표절 문제 자체는 아직까지도 애매한 부분이 있어 법정에서도 가리기 쉽지 않다는 전언이다.
앞서 윤은혜는 지난 8월 29일 방송된 '여신의 패션' 4회 방송에서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의상을 만들었고 1위를 했으나 곧바로 윤춘호 디자이너(아르케)로부터 표절 의혹을 제기 당했다.
이에 대해 윤은혜 측은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 디자인을 표절하지 않았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히며 표절 의혹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거기까지는 괜찮았으나 '윤은혜의 이름을 걸고 홍보하지 말라'는 문구가 디자이너들 집단의 심기를 건드렸다. 패션계에서는 '앞으로 윤은혜가 협찬받기 어려울 것'이라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
더불어 이후 몇몇 의상이 또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여론을 악화시켰다. 윤은혜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만든 몇 개의 의상들이 외국 유명 디자이너 의상과 상당히 비슷했던 것이다. 더욱이 윤은혜가 출연한 드라마 '궁'의 미술 스태프로 일했던 사람이 최근 SNS를 통해 "방송 당시 윤은혜가 디자인했다고 알려진 운동화는 드라마 미술 스태프의 작품"이라며 윤은혜가 자신이 한 것처럼 언론플레이했다고 말해 불어 기름을 끼얹었다.
이런 가운데 윤은혜는 지난 13일 웨이보에 중국어로 "다음 회가 기대되지 않나요? 사실 한 번 1등 했는데 내가 늘 1등 한 것처럼 간주하네요. 감사합니다. 헤헤"라는, 그 의도를 도통 알 수 없는 글을 올려 한층 논란을 배가 시켰다. 윤은혜가 직접 올렸다고 보기도 어려운 글이다. 한 관계자는 "패션 디자이너들이 윤은혜의 이 글을 보고 허탈감에 사로잡혔다"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쯤되면 '멘탈 갑'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공항에서 윤은혜의 모습은 그렇게 '갑'의 모습만은 아니다. 당당한 여배우가 아닌 뭔가 쫓기듯 공항을 빠져나오는 윤은혜의 모습에서는 사실 안타까움이 크다.  안그래도 20대 여배우 기근인 방송-영화계예서 윤은혜는 그래도 한 자리를 차리하고 있는 연기자다. 더욱이 한류스타로서의 입지까지 있다.
현재 대중은 '한국 팬들과의 소통은 아예 놓은 것이 아니냐'라며 그의 철벽 대응에 집단 배척의 분위기까지 보이고 있다. 무작정 사과를 담은 입장 표명을 바란 것은 물론 아니었지만, 윤은혜급 톱스타라면 문제가 된 상황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과 그에 따른 대처가 필요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윤은혜는 오는 10월 한중일 합작프로젝트 영화 '사랑후애'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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