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또 학원물..'발칙하게 고고', 대박과 쪽박 사이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9.21 08: 12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는 KBS 학원물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KBS가 '후아유-학교2015'에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선보이는 학원물 '발칙하게 고고'가 기대와 우려 속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KBS 학원물의 흥행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발칙하게 고고'는 높은 대입 진학률을 자랑하는 명문 기숙 고등학교에 우등생과 문제아 집단이 모인 치어리딩 동아리가 만들어지면서 겪게 되는 18살 청춘들의 좌충우돌 성장담으로 오는 10월 5일 등교를 시작한다. 
앞서 '학교'의 여섯 번째 시리즈였던 '후아유-학교2015'는 초반 3%대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매회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려내며 8%대 시청률로 퇴장한 바 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가운데 최하위 기록이기는 했지만, 독보적인 화제성을 통해 '학교' 시리즈의 저력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얻었다.  

'후아유'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상 위에서 미스터리와 첫사랑에 초점을 맞춘 변주를 보였는데, 김소현을 중심으로 남주혁과 육성재의 삼각 러브라인이 매회 큰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학교' 시리즈는 '학교4' 종료 이후 10년 만에 부활한 '학교2013'을 시작으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데, 다양한 학원물 가운데서도 단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 이번엔 치어리딩, 더 발칙해졌다 
‘발칙하게 고고’는 우등생들의 동아리와 삐딱한 문제아들의 동아리가 치어리딩부로 통폐합되면서 이들의 불협화음이 환상의 하모니로 재탄생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열여덟 청춘 소년 소녀들이 그려가는 성장기가 치어리딩부를 배경으로 보다 활기차게 펼쳐질 것으로 예고됐다. 
앞서 '학교4'가 인문계가 아닌 예술고를 배경으로 청소년의 진짜 고민과 성장을 그려내 호평을 끌어낸 바 있어 동아리로 중심을 옮긴 '발칙하게 고고'도 새로운 이야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한 험난한 과정을 조명했던 '학교4'는 예술고등학교의 파벌 등 사회적인 문제점도 짚으며 무게감을 더했던 것. 
이에 치어리딩부라는 학교 안의 새로운 장소를 배경으로 하는 '발칙하게 고고'는 왕따와 일진, 성적지상주의를 녹여냈던 이전 시즌과는 조금 다른 그림으로 청춘들의 보다 활기차고 더욱 치열한 성장스토리와 러브라인까지 모두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이번에도 신인등용문, 누굴 믿고 보나 
하지만 뚜껑을 열기 전 역시 우려를 사는 부분은 신인등용문으로 불리는 '학교' 시리즈의 전통으로 자리 잡은 새얼굴의 대거 출연이다. tvN '응답하라 1997' 이후 KBS '트로트의 연인'을 통해 주연으로 나섰던 정은지, MBC ‘해를 품은 달’의 송재림 아역, SBS ‘비밀의 문’, ‘하이드 지킬, 나’ 등 작품에 출연한 이원근이 극의 중심을 잡는 가운데, 빅스 엔이 첫 주연으로 나서며 시험대에 오른다.  
또 전작 '파랑새의 집' 흥행 참패의 중심에 있던 채수빈과 MBC '앵그리 맘'에서 얼굴을 알린 지수 외에도 시청자에 더욱 낯선 신인 강민아, 신재하, 김민호, 박유나 등이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다. 이처럼 과감하고도 파격적인 캐스팅은 신인등용문에서 스타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한 '학교' 시리즈의 명성을 이번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후아유'에서는 김소현과 남주혁, 육성재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상큼한 러브라인을 그려내며 호평을 끌어낸 바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종영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찾는 학원물에서 시청자가 신선한 흥미를 느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jykwon@osen.co.kr 
'발칙하게 고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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