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3' 씨스타도 먹방하는 옥상 텃밭 매력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9.19 11: 18

천고마비의 계절이라지만, 유독 옥상 텃밭은 식욕을 폭발시킨다. 지난주 강호동에 이어 18일 방송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도시농부’ 18회에서는 씨스타의 소유와 보라가 특급 먹방을 선보였다. 소유와 보라는 이날 방송에서 당근 씨를 뿌리고 꽃을 심는 등 도시농부들을 도와 땀을 흘렸다. 
옥상 텃밭에는 대체 뭐가 있기에 다이어트 중이어도 저녁 약속이 있어도 먹방 욕구가 발동되는 걸까. 땀 흘린 뒤에 먹는 음식의 맛은 해본 자 만이 안다. 옥상 텃밭은 도시농부들뿐 아니라, 매회 찾아온 수많은 게스트들의 땀으로 일궜다. 도시농부들은 직접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촬영이 없는 날도 찾아와 관리하는 등 방송 이상의 마음으로 텃밭을 돌봤다. 이날 출연한 이정의 텃밭 사랑도 남달랐다. 이정은 “제주도에서 하는 방식”이라며 작물들의 잎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닦았다. “소음에 약하다”며 “클래식을 들려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땀 흘린 뒤 직접 기른 야채를 활용해 직접 만들어 먹는 요리는 두 배로 맛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현석이 땀 흘려 일한 소유와 보라를 위해 까마중 칼국수와 호박꽃 만두를 만들었다. 소유와 보라는 다이어트 중에서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할 정도로 흡입했다. 녹화 끝나고 화보 촬영까지 있었는데도 그릇까지 먹을 기세였다. 

옥상에서 다 함께 나눈다는 즐거움도 식욕을 부추긴다. 함께 만든 요리를 시원한 바람맞으며 함께 나눠 먹는 맛은 도시농부만이 알 수 있는 맛이다. 
잘 먹는 시청자들의 모습은 도시농부의 재미를 느끼게 한다. 내가 직접 기른 작물도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나눠먹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 집에 텃밭을 만들어 기르고 싶다는 욕구를 부추긴다. 잘 먹어야 잘 살고, 잘 먹으려면 직접 만든 텃밭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보여준 방송이었다. /jykwon@osen.co.kr 
'인간의 조건-도시 농부'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