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류승완 감독과 강풀 작가, 방송인 김제동 등과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승환은 19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악스코리아에서 열리는 '빠데이-26년' 콘서트 시작을 알렸다. 6시간 동안 64곡을 소화할 예정이다. 해당 공연은 네이버 V앱을 통해 6시간 동안 공연 전체가 생중계 된다.
이승환은 공연 중 영화 '26년' OST '꽃'를 부르기 전 이 영화와의 인연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영화가 투자가 안 된다는 소리를 들어서 내가 첫 번째 투자자가 됐다"라며 "그렇게 강풀이란 좋은 친구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승환은 강풀을 비롯해 류승완, 주진우, 김제동 등과 모임을 갖고 친하게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환은 "류느님(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테랑'이 다음주 1300만명이 될 것 같다. 단톡방에 관객수를 매일 캡처 떠 올리는데 대답도 없다. 류느님은 현재 토론트 국제영화제에 가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이승환은 공연 시작에서 "가수 고령화에 따른 관객의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5시간 40분을 뛰어넘는 6시간 공연에 도전한다"라고 말해 관객석을 폭소케 했다. 하지만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되지만 무모한 만큼 값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이승환은 타이틀처럼 이번 콘서트는 '빠'들을 위한 공연이라며 "분명 친구따라 오신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그 관객들이 어떻게 견딜지 모르겠다는 말을 더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자를 만나지 않는다"란 멘트에는 오랜 팬들인 만큼 "에이~"란 함성이 돌아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공연은 이승환의 많고도 주옥같은 히트곡들로 채워지는데, 감미로운 '좋은 날'로 오프닝을 열었다. '체념을 위한 미련', '이 노래', '너를 향한 마음', '첫 날의 약속', '세 가지 소원', '크리스마스에는', '못말리는 봉팔이', '덩크슛', '제리 제리 고고', '울다' 등의 곡들이 이어졌다.
한편 이승환은 이번 공연으로 종전 자신의 최고 공연 기록인 5시간 40분을 넘겨 총 6시간 기록에 도전한다. 64곡에 달하는 곡은 일반적인 가수들의 공연에 4배 정도가 되는 셈. 이승환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리스트 사진을 공개하며 "해도 해도 끝이 안 난다. 세트리스트만 봐도 현기증이 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 nyc@osen.co.kr
V앱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