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데이' 이승환 "'천일동안', 20년 생계 책임져 준 노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9.19 18: 47

가수 이승환이 히트곡 '천일동안'이 자신에게 갖는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승환은 19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악스코리아에서 열리는 '빠데이-26년' 콘서트 시작을 알렸다. 6시간 동안 64곡을 소화할 예정이다. 해당 공연은 네이버 V앱을 통해 6시간 동안 공연 전체가 생중계 된다.
'천일동안' 열창을 마친 후 이승환은 "'천일동안'은 20여년 동안 내 생계를 책임져 준 노래"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 노래를 소개했다. 이어 "내가 방송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어린 친구들은 날 잘 모르는데 이 노래로 아는 분들이 있다. 난 90년대 책받침이나 공책에 나왔던 사람이라 방송활동을 안 하고 공연만 하니 사라진 듯한 느끼도 든다. 그런 분들은 '천일 동안'만 기억하시는 것 같다. 못내 아쉽지 않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사실 난 내 음악의 뿌리가 록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록페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 고맙다. 많은 분들이 '이승환은 1, 2집이 제일 좋았어'라고 하시는데 사실 많이 부끄러다. 개인적으로 듣지도 않고 집에 한 장씩 밖에 없다"라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런가하면 이승환은 공연 시작에서 "가수 고령화에 따른 관객의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5시간 40분을 뛰어넘는 6시간 공연에 도전한다"라고 말해 관객석을 폭소케 했다. 하지만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되지만 무모한 만큼 값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이승환은 타이틀처럼 이번 콘서트는 '빠'들을 위한 공연이라며 "분명 친구따라 오신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그 관객들이 어떻게 견딜지 모르겠다는 말을 더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생활의 달인' 보면 뭐든 오래하면 되지 않나. 저는 그 진리를 믿는다. 계속 다짐하게 된다. 일단 의자가 있으니 앉아서 하는 즐거움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해 팬들의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날 공연은 이승환의 많고도 주옥같은 히트곡들로 채워지는데, 감미로운 '좋은 날'로 오프닝을 열었다. 이후 '체념을 위한 미련', '이 노래', '너를 향한 마음', '첫 날의 약속', '세 가지 소원', '크리스마스에는',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덩크슛', '제리제리 고고', '세월이 가면', '울다', '화려하지 않은 고백', '천일동안', '다만', '내가 바라는 나', '가족' 등이 이어졌다.
한편 이승환은 이번 공연으로 종전 자신의 최고 공연 기록인 5시간 40분을 넘겨 총 6시간 기록에 도전한다. 64곡에 달하는 곡은 일반적인 가수들의 공연에 4배 정도가 되는 셈. 공연 중 관객들의 함성이 90데시벨 이상 1분간 지속되면 다음 앵콜로 이어지는 '무한 앵콜 관객 함성 데시벨' 시스템이 운영된다. 긴 공연시간으로 인해 중간 20분 식사 시간도 있다. 드림팩토리는 이번 공연에서 관객 1200인 분의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시간은 공연 기록 측정에는 포함하지 않는다./ nyc@osen.co.kr
V앱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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