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데이' 이승환 "'무한도전' 방송 불구 20만명뷰..감사"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9.19 20: 00

 가수 이승환이 공연 생중계를 보는 네티즌들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팬들도 대단했다.
이승환은 19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광진구 악스코리아에서 '빠데이-26년' 콘서트를 진행했다. 6시간 동안 64곡을 소화할 예정. 해당 공연은 네이버 V앱을 통해 6시간 동안 공연 전체가 생중계 된다.
2부가 시작한 후 이승환은 "MBC '무한도전'이 방송됨에도 불구하고 보시는 분들이 2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관계자의 말이지만 아이돌 방송 같은 경우 3만명이 본다고 하는데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승환은 공연 시작에서 "가수 고령화에 따른 관객의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5시간 40분을 뛰어넘는 6시간 공연에 도전한다"라고 말해 관객석을 폭소케 했다. 하지만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되지만 무모한 만큼 값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신다. '생활의 달인' 보면 뭐든 오래하면 되지 않나. 저는 그 진리를 믿는다. 계속 다짐하게 된다. 일단 의자가 있으니 앉아서 하는 즐거움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해 많은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이날 공연은 이승환의 많고도 주옥같은 히트곡들로 채워졌는데, 감미로운 '좋은 날'로 오프닝을 열었다. 이후 '체념을 위한 미련', '이 노래', '너를 향한 마음', '첫 날의 약속', '세 가지 소원', '크리스마스에는',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덩크슛', '제리제리 고고', '세월이 가면', '울다', '화려하지 않은 고백', '천일동안', '다만', '내가 바라는 나', '가족' 등이 이어졌다.
대표곡 '천일동안' 열창을 마친 후 이승환은 "'천일동안'은 20여년 동안 내 생계를 책임져 준 노래"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 노래를 소개했다. 이어 "내가 방송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어린 친구들은 날 잘 모르는데 이 노래로 아는 분들이 있다. 난 90년대 책받침이나 공책에 나왔던 사람이라 방송활동을 안 하고 공연만 하니 사라진 듯한 느끼도 든다. 그런 분들은 '천일 동안'만 기억하시는 것 같다. 못내 아쉽지 않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사실 난 내 음악의 뿌리가 록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록페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 고맙다. 많은 분들이 '이승환은 1, 2집이 제일 좋았어'라고 하시는데 사실 많이 부끄러다. 개인적으로 듣지도 않고 집에 한 장씩 밖에 없다"라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1부에 33곡을 마치고 인터미션을 가졌다. 긴 공연시간으로 인해 중간 20분 식사 시간도 있었던 것. 드림팩토리는 이번 공연에서 관객 1200인 분의 식사를 제공했다. 이 시간은 공연 기록 측정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2부는 '루머'로 시작됐다. 이어 'Fall to fly', '물어본다' 등을 열창했다.
이승환은 '빠데이-26년'을 위해 총 64곡을 연습했다. 64곡에 달하는 곡은 일반적인 가수들의 공연에 4배 정도가 되는 셈. 이승환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리스트 사진을 공개하며 "해도 해도 끝이 안 난다. 세트리스트만 봐도 현기증이 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승환 밴드 역시 최고의 무대를 보여 주기 위해 한 달간 '빠데이' 공연 연습에 매진해 왔다. 공연 시간과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밴드의 출연료도 평소 공연에 비해 2배 높이 책정됐다. / nyc@osen.co.kr
V앱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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