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이별을 반복했던 커플에게 결혼이라는 벽은 컸다. 게다가 무심한 아들이라 엄마는 괴로웠다. 김석훈과 홍수현이 수월하게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19일 방송된 MBC 주말극 '엄마'에서 김영재(김석훈 분)와 이세령(홍수현 분)은 헤어진 뒤에도 서로를 그리워했다. 식구들 앞에선 헤어졌다고 소리쳤지만 진심을 숨기지 못했다.
이세령의 아버지 이종남(최용민 분)은 김영재를 따로 불렀고 "우리 딸 싫지 않지? 그럼 날짜 잡세. 결혼 따로 연애 따로냐? 아니면 시간 될 때 양가 어른들 모여서 밥이나 먹자"고 말했다.
김영재는 화들짝 놀랐고 이종남은 "자네가 정 마음이 없다면 동창 아들 중 괜찮은 놈에게 시집 보낼 거다. 부자거든. 세령 모녀가 그토록 좋아하는 강남 건물주"라고 자극했다.
고민 끝에 김영재는 이세령에게 진심을 전하고자 했다. 공원으로 불러 내 프러포즈 이벤트를 했고 "세령아 나랑 결혼해 줄래?"라고 물었다.
이세령은 "지금 나한테 프러포즈하는 거냐. 나 지금 자다 나와서 이렇게 엉망인데 프러포즈하는 게 어딨냐. 엉터리다"면서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김영재는 이세령의 목에 프러포즈 목걸이를 걸었고 "세령. 사랑한다"고 달콤하게 고백했다. 둘은 오래도록 진하게 키스했다.
하지만 이 목걸이가 문제가 됐다. 이세령의 씀씀이를 생각한 김영재가 200만 원짜리를 샀고 이를 누나 김윤희(장서희 분)에게 들켰다.
김윤희는 "너 그동안 엄마한테 금반지라도 선물한 적이 있냐. 엄마는 민지 등록금을 빌려서 냈다. 딱 200만 원. 넌 식구들한테 밥 한끼 산 적 있냐"고 울면서 소리쳤다.
엄마 윤정애(차화연 분) 역시 섭섭하긴 마찬가지. 하지만 밥을 사겠다는 김영재를 위해 다시 마음을 추스렀다. 김윤희 가족과 한정식 식당으로 향했고 기쁘게 메뉴를 골랐다.
이때 이세령의 식구들이 나타났다. 알고 보니 이는 결혼을 약속한 김영재-이세령의 상견례 자리였고 윤정애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귀띔도 없던 아들에게 섭섭한 마음만 커졌다.
당황하는 이세령 식구들에게 윤정애는 "저희가 상견례 자리인지 전혀 모르고 그냥 나왔다. 그래서 저희 옷차림이 이렇다. 이해해 주십쇼"라고 사과했다.
옆에 있던 김영재는 "우리 식구들은 미리 말해도 별반 달라질 게 없다"고 실언해 분위기를 더욱 망가뜨렸다. 윤정애는 결국 급체해 괴로워했다.
무심한 아들 김영재와 철부지 예비 며느리 이세령 때문에 가족들은 고민에 빠졌다. 게다가 양가 형편 역시 차이가 났다. 김영재와 이세령이 사랑 하나만으로 가정을 꾸릴 수 있을지 흥미진진한 전개가 예고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엄마'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