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부탁해요 엄마’ 이상우·최태준, 어쩌려고 그래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9.20 07: 11

정체를 숨긴 위기의 남자들, 이상우와 최태준이 거짓말을 거듭하고 있다. 한 번의 거짓말은 이제 수습 불가 상황까지 왔는데, 이들이 과연 사랑하는 여자에게 진실을 고백하고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도대체 혼란한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비서인 진애(유진 분)에게 집수리를 맡기는 영선(김미숙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선은 진애와 핑크빛 러브라인을 그려나가는 훈재(이상우 분)의 엄마. 하지만 진애는 훈재의 어머니가 홀로 시골에서 지내는 줄 알고 있다. 이에 진애는 영선의 집수리를 훈재에게 부탁해 그를 곤란하게 했다. 
훈재는 진애의 실망하는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아 집수리 부탁을 수락했다. 훈재는 진애가 보지 못하도록 집 안에 있는 자신의 사진을 숨기거나, 훤히 알고 있는 본인의 집 구조를 너스레를 떨며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훈재는 진애와 함께 지하실에 갇히면서 과거 안 좋은 기억이 떠올라 힘들어하는 등, 진애의 품에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으로 이들 러브라인은 한층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훈재는 지하실에 갇혔기 때문에 문을 열어주러 온 영선에게 곧 발각될 것으로 보인다. 훈재가 영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몇 번의 거짓말로 숨겼기 때문에, 진애의 배신감 또한 클 것으로 보여 이들 러브라인은 위기를 맞을 것이 자명하다. 훈재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관심을 끌었다. 
진애 동생인 형순(최태준 분)의 상황은 더 답이 없어 보인다. 친구의 부탁으로 성형외과 전문의라고 거짓말했던 그는 채리(조보아 분)와 계속해서 엮이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를 좋아하게 됐다. 특히 적극적인 채리의 사랑스러움에 빠진 형순은 취업준비생인 본인의 진짜 정체와 이름을 말할 기회를 계속해서 놓치고 있어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형순은 채리 아버지인 철웅(송승환 분)의 수행기사로 취업하게 되면서, 채리에게 정체를 발각될 위기다. 형순의 엄마인 산옥(고두심 분)까지 철웅의 집에서 ‘반찬 아줌마’로 일하게 되면서 채리와 앙숙이 돼가고 있어, 형순이 채리에게 거짓말을 털어놓고, 다시 마음을 얻어 사랑을 이어가게 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부탁해요 엄마’는 비슷한 듯 다른 상황에 처한 남매의 러브라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진애에게 거짓말한 훈재, 채리에게 거짓말한 형순은 악의 없이 시작한 거짓말로 상대방을 속이며 홀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데, 이들이 과연 용기 있는 모습으로 진실을 고백할 수 있을지, 순수하게 시작된 사랑일 뿐인데 갑작스레 조건이라는 시험대에 오르게 될 진애와 채리의 선택에 시청자가 납득할 수 있을지 두고 보게 한다. 
한편 ‘부탁해요 엄마’는 세상에 다시없는 앙숙 모녀인 산옥과 진애를 통해 징글징글하면서도 짠한 모녀간 애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jykwon@osen.co.kr
‘부탁해요 엄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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