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디데이’, 고퀄 지진비주얼 ‘150억 재난극 위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9.20 07: 11

‘디데이’가 150억을 투자한 대작다운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재난장면은 놀라웠다. 정말이지 우리나라에서 이런 비주얼의 드라마가 나온 건지 보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디데이’(극본 황은경, 연출 장용우) 2회분에서 끊이지 않고 발생되는 싱크홀 사고로 결국 타워 크레인이 전복돼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한 것에 이어 결국 서울에 대지진이 일어난 내용이 그려졌다.
사실 ‘디데이’가 지금껏 보여준 재난 장면 분량은 만족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퀄리티 만큼은 시청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다. 그야말로 놀라울 정도다. 국내 드라마에서 이런 CG가 가능한지 놀라울 따름이다. 방송 후 “진짜 영화 같다”, “소름 돋았다” 등의 반응이 대부분이다.

시청자들은 이미 ‘투모로우’, ‘2012’, ‘샌 안드레아스’ 등 할리우드의 수많은 재난영화를 접해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있는 상황이지만 ‘디데이’의 CG는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만했다. 그간 국내 드라마 CG는 상당히 어설퍼서 시청자들은 국내 CG기술을 포기한 상태였다. 영화는 어느 정도 퀄리티가 있지만 드라마는 영 어색했기 때문. 하지만 ‘디데이’가 시청자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이날 ‘디데이’의 크레인 전복사고부터 방송 말미 본격적인 지진을 알리는 장면까지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방송 초반 크레인 전복사고 장면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성(김영광 분)은 지나(윤주희 분)와 함께 밥을 먹던 중 갑작스럽게 구조물이 가게를 덮쳤고 가스폭발의 위험이 있어 두 사람은 급하게 가게 밖으로 탈출했지만 곳곳에서 구조물이 쓰러지고 폭발이 일어났다.
타워 크레인이 도로로 쓰러졌고 교통사고가 났다. 수많은 부상자가 생겼고 해성과 지나, 똘미(정소민 분)는 부상자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사고 원인은 싱크홀. 엄청난 크기의 싱크홀에 자동차가 추락했고 소방관들이 자동차 속에 갇혀 있는 부상자를 구해냈다. 싱크홀이 계속해서 생기는 이유가 있었다. 지질학자가 한국에서 연이어 기현상이 감지되고 있고 이는 서울에서 지진이 일어날 거라는 신호라는 것.
이에 싱크홀 사고 현장에 있었던 기자는 지진에 대해 보도하려고 했지만 보도국에서는 이를 거절했다. 결국 지질학자가 예상했던 대로 지진이 일어났다. 해성은 똘미에게 부산까지 내려가는 차비를 주려고 은행에 갔다 나오다가 하늘에 여러 개의 무지개가 뜬 걸 보고 이상함을 느꼈다. 이어 나무가 흔들렸고 지하철이 흔들거렸다. 맨홀에서 물이 치솟았고 땅이 갈라졌다. 이뿐 아니라 무서운 굉음과 함께 건물이 무너져 내렸고 건물의 잔해들과 갈라지는 도로 위에서 해성과 똘미는 목숨을 걸고 뛰었다.
크레인 전복사고에 이어 지진이 일어나는 장면은 그야말로 리얼했다. 어색함이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넋을 놓고 볼 수밖에 없는 비주얼이었다. 마치 영화를 쪼개서 보는 듯한 착각을 주고 있는 ‘디데이’. 영화 ‘해운대’가 부럽지 않은 CG였다. 다음 주 본격적으로 펼쳐질 6.5도의 서울 대지진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쏠린다. /kangsj@osen.co.kr
JTBC ‘디데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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