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엄마' 김석훈, 구타 욕구 부르는 '무개념 아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09.20 07: 09

김석훈이 '엄친아'이면서 철없는 아들로 거듭났다. 무심한 아들을 연기하며 시청자들 사이 '구타유발자'가 됐다.
19일 방송된 MBC 주말극 '엄마'에서 김영재(김석훈 분)와 이세령(홍수현 분)은 헤어진 뒤에도 서로를 그리워했다. 결국 김영재는 이세령을 공원으로 불러 내 이벤트를 열었고 "세령아 나랑 결혼해 줄래?"라고 고백했다.
김영재는 이세령의 목에 프러포즈 목걸이를 걸었고 "세령. 사랑한다"고 달콤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 목걸이가 문제가 됐다. 이세령의 씀씀이를 생각한 김영재가 200만 원짜리를 샀고 이를 누나 김윤희(장서희 분)에게 들킨 것.

앞서 엄마 윤정애(차화연 분)는 막내딸의 대학 등록금을 구하지 못해 급히 돈을 꿔서 처리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김윤희는 "너 그동안 엄마한테 금반지라도 선물한 적 있냐. 엄마는 민지 등록금을 빌려서 냈다. 딱 200만 원. 그런데 넌 식구들한테 밥 한끼 산 적 있냐"고 울면서 소리쳤다.
잘생긴 외모, 화려한 스펙, 잘 나가는 직장 등 김영재는 주변인들에게 '엄친아'로 꼽힌다. 그러나 가장 가까운 사이 엄마에게는 그저 사랑만 바라보는 무심한 아들일 뿐이었다. 그럼에도 윤정애는 섭섭한 마음을 애써 숨겼다.
아들이 밥을 산다는 말에 기뻐하던 윤정애 앞에 이세령의 식구들이 나타났다. 알고 보니 이는 결혼을 약속한 김영재-이세령의 상견례 자리였다. 윤정애를 비롯한 식구들은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어 김영재의 무심함이 폭발했다. 그는 예비 처가에게 "우리 식구들은 미리 말해도 별반 달라질 게 없다"고 실언했다. 윤정애의 자존심과 억장이 무너지는 순간. 윤정애는 결국 식사를 마친 뒤 급체해 괴로워했다.
남들에겐 '엄친아'일지라도 엄마에게는 나쁜 아들이었다. 착한 듯 개념 없는 캐릭터를 김석훈은 200% 능청스럽게 소화하고 있다. 덕분에 안방 시청자들은 홧병나게 생겼다. /comet568@osen.co.kr
'엄마'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