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옥 작가의 '막장 전개력'은 여전했다. 오히려 전작 MBC '왔다 장보리'보다 '내 딸 금사월'이 더했다. 욕하면서 본다는 걸 이번에도 입증했다. 하지만 19일 방송된 5화는 해도해도 너무했다. 보는 이들 뒷목 잡게 만들었던 장면 세 컷을 공개한다.
◆손창민의 광기 '경악 1'
이날 방송에서 강만후(손창민 분)는 아들 강찬빈(전진서 분)이 다치자 범인을 잡겠다며 금빛보육원으로 향했다. 강찬빈을 도왔던 금사월(갈소원 분)은 자신이 그랬다고 거짓을 밝혔다.
이 말에 강만후는 "너 우리 애가 누군지 알고 일부러 접근한 거냐. 보기 보다 수가 높은 아이구나. 내 아들을 건드린 건 누가 시켜서 그런 것 아니냐. 너 같은 아이들은 돈 몇 푼이면 다 하니까"라고 8살짜리 여자아이를 몰아세웠다.
또 그는 아내 신득예(전인화 분)가 첫사랑 오민호(박상원 분)과 함께 있는 걸 보고 폭발했다. "약속한 적 없는데 오민호를 우연히 만났다고? 왜 이렇게 날 힘들게 하냐"며 절벽으로 신득예를 데려갔고 떨어뜨릴 태세로 흥분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돌연 표정을 바꾼 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몰라서 그러냐. 날 미치게 하지 마라. 당신의 남편은 나다. 원하는 건 뭐든 다 해 줄테니 배신만 하지 마라"고 호소해 광기를 보였다.
◆박상원의 거짓 불임 고백 '경악 2'
오민호는 신득예가 몰래 자신의 딸을 낳아 보육원에 맡겼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친딸인 금사월이 아닌 혜상을 딸이라고 오해했고 그를 데리고 가서 키울 결심을 했다.
결국 오민호는 아내 한지혜(도지원 분)에게 진실을 숨긴 채 "정말 미안하다. 당신이 아이를 얼마나 바란지 알기에 이런 얘기는 죄 짓는 기분이다. 하지만 오늘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니 나 아이 가질 수 없다더라"고 거짓을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신이 받아들이기 힘든 거 안다. 하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내가 죄인"이라며 "당신만 찬성한다면 아이를 입양하고 싶다. 당신을 닮은 예쁜 딸을 키워 보고 싶다. 당신이 아이 가지려고 일도 그만뒀으니 사랑으로 좋은 엄마가 될 거다. 내 뜻대로 해 달라. 살면서 당신한테 다른 걸 바라지 않겠다"는 말로 입양 뜻을 굽히지 않았다.
◆진실 품고 죽을 김호진 '경악 3'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 보육원 금원장(김호진 분)은 혜상이 오민호가 아니라 자신의 딸임을 알게 됐다. 그동안 사월이 딸인 줄 알았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혜상이었던 것. 부자인 오민호에게 입양 갈 꿈에 부풀어 있던 어린 혜상은 이 사실에 좌절했다.
이 모든 걸 알고 있는 건 금원장과 혜상뿐. 하지만 금원장이 강만후의 부실공사로 죽게 될 것이 예고됐다. 독한 혜상은 진실을 숨기고 금원장의 딸이 사월이라 공개할 것으로 그려져 시청자들을 다시 한번 분노하게 만들었다. /comet568@osen.co.kr
'내딸 금사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