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수가 '꿀노잼'의 주인공이 됐다. 재미는 없는데 계속 보게 된다는 뜻이다. 덕분에 19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MLT-11(이하 마리텔)'에서 첫 등장과 함께 전반전 1위를 따냈다.
이날 방송에서 하연수는 인터넷 방송이 처음이라 어색하다며 잔뜩 긴장했다. 그가 선택한 주제는 드라이 플라워 만들기. 말린 꽃으로 연인들이 쓰기 좋을 편지지를 만드는 등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실시간 소통에도 제격이었다. 그는 애교를 요구하는 팬들에게 "그럴 줄 알고 준비한 게 있다"며 거북이 의상을 꺼냈다. 별명인 꼬부기에 맞게 모자와 등껍질을 썼고 "채팅방에서 나가지 말아 달라"며 애교를 부려 웃음을 자아냈다.
하연수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실시간 소통의 묘미에 취한 그는 "제가 '전설의 마녀' 끝나고 원형 탈모가 조금 생겼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 덕분에 50가닥 정도 머리카락이 생기는 듯하다"며 활짝 웃었다.
두 번째 주제는 동화 만들기였다. 하연수는 "원래 동화작가가 꿈이었다. 댓글로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동화를 만들겠다"며 기미작가와 백설공주 재해석에 나섰다. 남성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마녀로 거듭나 센스를 자랑했다.
사실 특별한 볼거리나 '빵빵' 터지는 재미는 전혀 없었다. 다만 하연수의 해맑은 미소가 오래도록 진한 여운을 남겼다. "재미없는데 채티방에서 못 나가겠다"는 댓글이 큰 호응을 얻을 정도.
하연수는 특별한 자신만의 매력으로 '마리텔'을 접수했다.
'마리텔'은 스타들이 실시간 인터넷 방송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진행하는 포맷이다. 이날 방송에는 김구라, 오세득, 박지우, 차홍, 하연수가 헤어디자이너 차홍이 출연했다. /comet568@osen.co.kr
'마리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