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소녀시대, 21개 트로피가 증명한 ‘걸크러쉬’ 화력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9.20 18: 59

총 21개. 걸그룹 소녀시대가 올해 활동으로 음악 방송에서 받은 트로피의 개수다. 이쯤 되면 소녀시대의 정규 5집 활동은 대성공이다. 돌아온 언니들은 강했다.
소녀시대는 지난 19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 '라이언 하트' 1위를 차지했다. 이미 발표된 지 한 달이 지난 이 곡이 또 한 번 1위를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 그러나 소녀시대는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다시 한 번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소녀시대는 지난달 19일 출시한 정규 5집 '라이언 하트(Lion Heart)',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음원 차트와 음악 방송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소녀시대의 음원이 발표될 당시 음원차트는 MBC ‘무한도전’ 가요제 곡들과 엠넷 ‘쇼미더머니4’ 곡들이 차트의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엇던 상황. 그러나 소녀시대는 시간이 지나면서 역주행을 하는 저력을 보여주며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그 뿐인가. 음악 방송에서의 성적은 더 뛰어났다. 이들은 ‘라이언 하트’로만 총 14개의 1위 트로피를 받았는데, 여름 선공개곡이었던 ‘파티’까지 합하면 이번 활동으로 총 21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기록이었다.
소녀시대의 이 같은 선전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올해 여름은 여러 걸그룹의 컴백으로 ‘걸그룹 대전’이 예고됐었다. 그 대미를 장식한 이들이 소녀시대인데, 성적으로만 봐도 ‘최후의 승자’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다.
더불어 가요계 새로운 유행어가 있었다면 ‘걸크러쉬’일 것이다. 이는 여성 팬들에게 인기가 좋은 여자아이돌을 이르는 말. 소녀시대는 이 ‘걸크러쉬’의 중심에서 올해 자신들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줬다.
보통 음원 성적이나 방송 성적을 결정짓는 것은 여성 팬들의 힘이라고 한다. 여성 팬들이 ‘내 가수’의 성적을 위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소녀시대는 확실히 이런 여성 팬들을 움직이는 힘을 갖고 있다. 듣기 좋은 노래 뿐 아니라 화려한 군무 퍼포먼스, 패션, 메이크업 등이 많은 여성 팬들의 지지를 받았고, 이 같은 지지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소녀시대는 미모와 더불어 각 멤버들이 가진 실력으로도 유명하다. 노래와 춤은 기본이고, 이번 활동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및 리얼리티에도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또 리더인 태연은 대선배인 임재범의 리메이크곡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듀엣으로 참여하고, 걸그룹 멤버 최초로 콘서트를 여는 등 독보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실력은 이들이 여성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 여성팬들의 경우, 여성 가수를 볼 때 보통 남성팬들보다 조금 더 다양한 측면의 개성을 고려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한 달 동안이나 ‘라이언 하트’를 1위 자리에 올려놓은 소녀시대의 화력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확실한 것은 소녀들의 전성기는 한 번 더 연장됐다는 점이다. 그 중심에  ‘걸크러쉬’ 열풍이 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한편 '라이언 하트'는 60년대 미국의 복고풍 정서를 회상할 수 있는 곡으로 편안하고 귀에 익은 멜로디 라인이 특징이다. 여자친구를 옆에 두고도 계속 다른 여자에게 한 눈을 파는 야생마 같은 남자를 '라이언(사자)'에 비유해 표현아 재치 있는 곡이다. /eujenej@osen.co.kr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