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베테랑'에 '사도'까지..누가 유아인을 막을쏘냐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9.20 10: 09

배우 유아인이 2연속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유아인이 주연을 맡은 영화 '베테랑'이 경쟁작이었던 '암살'을 넘고 역대 흥행영화 톰6 자리에 오른 가운데 주연을 맡은 '사도' 역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무엇보다 지난 8월에 개봉한 '베테랑'에 이어 9월 개봉한 '사도'까지 유아인의 2연속 흥행은 새로운 충무로 보증수표의 탄생을 알리고 있어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천만 관객 돌파도 모자라 톱6 자리에 오르며 2015년 여름 극장가 승자로 거듭난 '베테랑'은 통쾌한 영화의 메시지, 류승완 감독의 짜릿한 액션 연출력 그리고 천만배우, 황정민의 열연 등 다양한 요소들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유아인의 열연을 빼놓을 수 없을터. 극 중 안하무인 재벌 3세 조태오를 연기한 유아인은 보기만해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미친 광기를 제대로 폭발시키며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이들을 괴롭히는 악한 모습과 제 마음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폭발시키는 광기,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와의 격투에서의 독한 모습까지. 유아인은 그간 숨겨왔던 에너지를 뿜어내 '베테랑' 흥행에 톡톡한 역할을 해냈다.
그런 그가 '사도'에서는 또 다른 모습의 광기로 다시금 관객 몰이를 하고 있다. '사도'는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송강호 분)와 단 한 번만이라도 따뜻한 아버지의 시선을 바랐던 세자 사도(유아인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극 중 사도 세자 역을 맡은 유아인은 세자로서의 기품은 물론,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며 행복해하는 순수한 모습, 자신을 꾸짖기만 하는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끝끝내 미쳐버리는 세자의 광기 등 한 작품 안에서 수십가지의 감정을 표현해내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는 전국민이 알 정도로 유명한 이야기. 때문에 자칫 지루해질 수 있었던 영화는 시시각각 변하는 유아인의 연기로 지루함을 채워내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 브라운관에서와는 다르게 스크린에선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온 것이 사실. '완득이'를 제외하곤 그가 선보인 연기력에 비해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악역 변신이라는 파격 도전을 선보인 '베테랑'을 시작으로 '사도'까지, 물이 오른 모양새다.
유아인의 진격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오는 10월 첫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까지 출격 예정이다. '육룡이 나르샤'까지 성공시키며 진정한 '유아인 전성시대'를 완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trio88@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