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아이들의 성장=아빠들의 행복[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9.20 18: 51

아이들의 성장은, 그 자체로 아빠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이 돌아왔다') 96화에서는 '넌 나의 슈퍼스타'라는 부제로 송일국, 이휘재, 엄태웅, 추성훈, 이동국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아빠들의 눈에는 언제나 빛나는 '슈퍼스타'인 아이들, 아이들의 눈에 누구보다 멋진 독보적인 '슈퍼스타'가 되고 싶은 아빠들의 노력이 돋보였던 회차. 특히 '고소공포증'이 있음에도 5미터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려 입수한 송일국의 도전은 감동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런 아빠들을 그저 조건없이 행복하게 만드는 건 분명했다. 바로 아이들의 성장. 대박이의 "아빠" 옹알이에 "아빠라고 했냐?"고 화색을 띈 이동국이 그랬고, "많이 먹어 아빠"라는 지온이의 배려 담긴 한마디에 눈물을 쏟을만큼 감동한 엄태웅이 그랬다.
방송을 맨 처음 시작했을 무렵, 옹알이 수준이었던 대박이의 발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모습을 찾아가던 터였다. 결국 이날 처음으로 주방에 있는 이동국을 향해 "아빠"라고 내뱉은 대박이의 발언은 이동국에게 골을 넣은 순간보다 더 기쁜 희열을 느끼게 만들었다.
엄태웅도 마찬가지. "아빠", "어머니" 등 단어를 겨우 말했던 지온이가 최근 부쩍 완성된 문장으로 대화를 하는 것에 신기해했던 엄태웅이었지만, 밥을 먹으려던 찰나 "많이 먹어 아빠"라는 말은 예상치 못한 문장이었다. 문장 그 자체보다도, 아빠를 생각하는 딸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돼 눈물까지 글썽인 것.
엄태웅은 이후 인터뷰를 통해 "처음 들었다"며 여전히 상기된 표정을 하더니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너무 기쁜거랑, 울면 안돼, 울면 안돼…"라고 당시의 속마음을 내비치며, 딸 지온의 말 한마디에 얼마만큼 감격했는지를 새삼 느끼게 했다.
이휘재 역시 서언, 서준에게 앞구르기를 가르치며 그걸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에 흐뭇해했다. 또 산낙지를 보고 '깔대기'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하는 맏형 대한이가 뿌듯한 건 송일국도 매한가지였다.
점점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매순간 행복해하면서도, 어느 한편으로는 '이만큼 성장했구나'하는 서운함도 어쩔 수는 없는, 그 이름 바로 '아빠'였다. / gato@osen.co.kr
[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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