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판 덤앤더머 형제가 탄생했다.
김종민과 김동현은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2일')'에서 허당 형제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동현은 다리가 불편한 김주혁의 용병으로 출연, 김주혁 대신 베이스캠프로 가는 차를 걸고 게임을 진행했다. 숟가락으로 병뚜껑 따기 게임에서 추성훈이 1위를 차지하며 한 자리가 채워진 가운데, 김동현은 차량의 총 5개의 문 중 추성훈이 고른 2개의 문을 선택해야 하는 게임에 임했다.
김동현은 "나는 심리전에 강하다. 추성훈의 심리를 잘 알고 있다"라며 자신만만하게 문을 선택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 대굴욕을 맛본 김동현의 허당끼는 이때부터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베이스캠프까지 걸어가던 김동현은 폐교를 발견, "나는 귀신 이런거 진짜 싫어한다"라며 파이터, 상남자라는 수식어와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차태현, 데프콘에게 질질 끌려 폐교로 들어가는 그의 뒷모습이 애처로울 지경이었다.
이렇게 다소 의외의 모습을 선보인 김동현은 베이스캠프에서 김종민을 만나며 그 완전체로서의 모습을 선보이게 됐다. 2015년 버전 '덤앤더머' 형제가 결성된 것.
저녁을 먹기 위해 장작을 패던 김종민은 도끼를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보던 김동현은 "장작 잘 팬다"라고 의기양양하게 장작을 패기 시작했다. 하지만 장작은 그의 마음처럼 되질 않았다. 게다가 가만히 지켜본 결과, 그저 힘만 좋은 김종민과 다를 바 없었다.
또한 두 사람은 함께 가마솥 밥을 지으며 '덤앤더머' 형제의 결정판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종민이 진두지휘를 한 가운데 김동현은 가마솥에 불을 지폈다. 그렇게 두 '덤앤더머' 형제가 열심히 불을 지피던 중, 김종민은 "가마솥에 밥이 없는데"라는 질문으로 김동현을 당황케 했다. 빈 가마솥을 열심히 달구고 있었던 것.
게다가 밥에 감자를 넣자는 김종민의 제안에 즐거워하며 감자를 넣은 두 사람은 "너무 많은 것 아니냐", "추성훈 형이 뭐라고 하면 형이 다 했다고 할 것"이라는 지극히 '덤앤더머' 같은 대화로 웃음을 선사했다.
그간 김종민과의 덤앤더머 형제는 '1박2일'의 멤버이기도한, 김준호의 몫이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참석 차 자리를 비운 김준호의 빈 자리를 김동현은 쉴 새 없이 채워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말그대로 2015년버전 '덤앤더머' 형제는 이렇게 탄생했다.
한편 '1박 2일'은 전국을 여행하며 벌어지는 갖가지 에피소드를 다룬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 trio88@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