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신곡] 바람이 불고, 개리는 쓸쓸하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9.21 00: 01

바람이 부는 가을, 리쌍 개리가 날이 살아있는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다. '전곡이 타이틀 감으로 손색이 없다'고도 알려진 정규 1집은 최고 아티스트들의 목소리 뿐 아니라 개리 개인의 역량이 잘 들어가 있어 어느 때보다 풍성한 앨범으로 완성됐다.
개리는 21일 0시 솔로로 나선 정규 1집 '2002'를 공개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두 곡으로 '바람이나 좀 쐐(feat.MIWOO)', '엉덩이(feat.박재범)'다.
이날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된 '바람이나 좀 쐐'는 연인과의 이별 후 남는 외로움의 감정들을 노래한 곡이다.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공감대를 끌어내는 가사들이 쓸쓸한 가을 감성에 꼭 맞는다.

가사는 보편적이면서도 구체적이라 호소력이 짙다.'나가서 바람이나 좀 쐐/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조금 슬퍼보이면 어때/너만 그런 게 아닐텐데/때로는 론리(lonely) 론리 론리', '이별이 그런 거지 뭐/멀쩡하다가도 울컥하는/실컷 미워하다 눈물 참는 거/밤이 되면 높은 빌딩 깜박거리는 빨간 불빛/처럼 니가 떠올라 지쳐가는 거' 등의 가사는 별다른 마음이 없었던 이에게도 쓸쓸함을 감염시킬 만큼 울림이 있다.
리쌍컴퍼니에서 처음 키워낸 신인 미우(MIWOO)의 존재감은 눈길을 끈다. 얼핏 정인의 목소리와 겹치기도 하지만, 섬세하면서도 담백한 음색이 타이틀곡에 들어가기에 손색이 없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해 고통스러워하는 남자의 일상을 담았다. 연인에 대한 미련은 그가 남기고 간 립스틱으로 대변되는데, 버렸다가도 다시 주워오는 립스틱과 흑백으로 표현된 무미건조하고 외로운 날들의 묘사가 가사와 잘 어울린다.
한편 또 다른 타이틀 곡 '엉덩이'의 티저 영상과 뮤직비디오는 이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ujenej@osen.co.kr
'바람이나 좀 쐐'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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