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틱엔터테인먼트(이하 미스틱)가 주최하는 '2015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이하 멜포캠)'가 지난 19일~20일 양일간 총 2만 5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2회째인 신생 페스티벌이지만 자연 속 음악 감상, 관객들에게 친숙한 대중가요를 중심으로 한 라인업 구성 등 다른 페스티벌과 확실한 차별화에 성공하며, 가을 음악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원스테이지에서 공연을 진행해 음악의 집중도를 높이고, 편안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한 점이 돋보였다.
이틀간 공연 무대는 10팀인 만큼 한 팀 한 팀 무대 구성에 공을 들였고, 관객들의 감동과 만족도는 배가 됐다.
자라섬에서 열린 멜포캠의 첫날인 19일은 미스틱 소속 뮤지션들의 무대로 시작됐다. 김예림, 박재정, 퓨어킴, 조형우, 장재인은 솔로와 듀엣 무대들로 각각 개성을 뽐냈다. 이어 달콤한 목소리의 에디킴과 크러쉬가 각자 다른 매력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달궜고, 조규찬-해이 부부는 감미로운 노래들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해가 저무면서 시작된 양희은의 무대는 그야말로 '힐링'의 무대였다. 한 곡 한 곡마다 그녀의 깊은 울림은 그대로 전해졌고, 특히 모든 조명을 끄고 음악을 듣는 멜포캠만의 시그니쳐 이벤트 '밤하늘 아래' 때는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 연속 멜포캠 헤드라이너를 장식한 아이유는 이날 자신의 대표곡 뿐만 아니라 원더걸스 'I Feel You', 빅뱅 'IF YOU' 등을 본인만의 감성으로 편곡하여 완벽하게 소화했다.
멜포캠의 둘째 날인 20일에는 JYP의 신인밴드 'DAY6'가 오프닝 무대를 꾸몄고, 이어 윤현상, 써니힐로 구성된 '로엔트리 레이블'은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곡을 소화했다. 윤하는 작은 체구에서 에너지를 뿜어내며 여성 솔로 가수로서의 위력을 보여줬다. 이어진 유희열 무대에서도 깜짝 등장, '오늘 서울은 하루 종일 맑음'을 열창하며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2시간 넘게 진행된 유희열, 윤종신의 무대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90년대 큰 인기를 얻었던 추억의 노래들은 관객들의 '떼창'을 만들어내는 장관을 연출했고, 쉽게 들을 수 없는 유희열의 노래는 이날 공연의 큰 선물이었다.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김형중, 권진아, 윤하는 유희열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유희열, 윤종신, 김형중 세 사람은 '그럴 때 마다', '뜨거운 안녕'을 부르며 공연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둘째날의 헤드라이너는 '보컬신' 김연우였다. '여전히 아름다운지', '사랑했지만', '이별택시' 등으로 구성된 셋리스트는 마지막날 관객들을 사로잡는 데 충분했다. 특히 김연우는 '나와 같다면'을 부르던 중 마이크를 떼고 오로지 목소리로만 무대를 채우며 엄청난 성량을 자랑했다.
올해 멜포캠은 메인 스테이지 공연 외에도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메인 스테이지 휴식 시간에 진행된 영수, 네이브로, 뷰티핸섬의 버스킹 공연, 여러 부스에서 진행된 다양한 이벤트 등은 페스티벌의 재미를 더했다.
지난해 첫 회 큰 사랑을 받으며 '믿고 가는' 페스티벌이라는 평을 받은 멜포캠은 올해도 관객들에게 가을밤 최고의 추억을 선사하며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seon@osen.co.kr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