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진짜카메라’, 첫 방송 어땠나[원톱MC②]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09.23 08: 12

 방송인 이경규가 원톱으로 나선 ‘진짜카메라’는 더 진솔했고 인간 이경규가 많이 느껴졌다. 원톱MC의 장점인 1인 MC의 깊이 있는 시선과 이경규의 30년 동안의 방송경력이 녹아들어가며 앞으로의 ‘진짜카메라’의 끝없는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난 15일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이경규의 진짜카메라’(이하 ‘진짜카메라’)가 첫 방송을 시작했다. 비법 편에서는 인도식 민간 건강법에 빠져서 살고 있는 강진욱씨가 출연해 이경규가 직접 스튜디오에서 인도식 민간 건강법을 해보고, 인도인과 의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생 편에서는 ‘레이스 공주’라는 별명을 가진 탈북 할머니 오복순씨가 출연해 헤어진 가족에 대한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이경규는 원톱 MC가 가질 수 있는 장점인 이경규만의 시선으로 깊이 있게 출연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감동과 웃음을 모두 이끌어 냈다. 이날 오복순 할머니와의 대화에서도 탈북과 잃어버린 가족들에 대한 감동적인 대화가 끝이 아니었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 만난 남편에 대한 진한 애정을 고백하는 모습을 이끌어냈다. 함께 출연한 오복순씨의 남편도 VCR을 통해 나온 아내의 모습을 보고 질투가 났다고 말해 황혼의 사랑을 지켜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진짜카메라'는 야외 VCR 이후에 토크에 들어가는 익숙한 방식과 비법 편과 인생 편이라는 포괄적인 키워드로 방송을 구성했다. 익숙하고 폭 넓은 구성은 이경규라는 개성 강한 1인 MC와 만나면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열었다. 앞으로 ‘진짜카메라’를 통해 이경규가 방송에서 좋아한다고 여러 차례 밝힌 낚시를 하는 모습이나 영화를 찍는 모습이 등장해도 어색하지 않게 전부 소화할 수 있는 구성이다. 이것은 원톱 MC 체제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코미디언으로 버라이어티 MC로 끝없이 변신을 시도하며 30년동안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던 이경규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pps2014@osen.co.kr
[사진] '진짜카메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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