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공공의 적' 강철중, 더 이상은 NO"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9.21 16: 38

배우 설경구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영화 '공공의 적'(감독 강우석) 속 강철중 역할에 대해 "더 이상은 못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21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설경구는 '다시 한 번 강철중 같은 형사 역할이 들어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설경구는 "강철중에 대한 잔상이 너무 짙다. 나이트 웨이트 중에 설경구는 못 봤지만, 강철중은 봤을 정도"라며 여전히 많은 이들이 자신을 '강철중'이라는 인물로 인식하고 있음을 토로했다.

이어 "모 감독이 '강철중' 역할로 영화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 '싫다'고 했다. (강철중 연기를 하는 게) 재미가 없어서다. 내가 연기했던 '강철중'이라는 캐릭터를 다시 흉내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공공의 적1' 때는 신이 나서 연기했는데, '강철중: 공공의 적 1-1'로 할 때는 재미가 없었다"고 '강철중'을 고사한 이유를 전했다.
한편, '서부전선'(감독 천성일, 제작 하리마오픽쳐스)은 6.25 전쟁 당시 비밀문서를 잃어버린 남한군 쫄병 남복(설경구 분)과 비밀문서를 우연히 얻게 된 북한군 쫄병 영광(여진구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는 24일 개봉. / gato@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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