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부심 '톱밴드3' 그들만의 리그 되지 않기를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09.21 15: 20

3년만에 ‘톱밴드’가 시즌3로 찾아왔다. 그것도 토요일 오전 방송이다. 국내 최초의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톱밴드’가 의외의 시간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다음 시즌으로 향하는 문을 활짝 열 수 있을까.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진행된 KBS 2TV 밴드 서바이벌 ‘TOP밴드 시즌3’(이하 ‘톱밴드3’) 제작발표회에는 윤영진 PD와 MC 정지원 아나운서, 코치 신대철, 윤일상, 장미여관이 자리했다.
이들은 제작발표 내내 ‘톱밴드3’가 다시 제작된 것에 대한 남다른 의미와 예선에 참가한 밴드들의 훌륭한 음악성을 계속해서 어필했다. 먼저 신대철은 “훌륭한 분들이 정말 많이 출연해 그 끝을 가늠하기 힘들다”며 “‘톱밴드’는 밴드 음악을 하는 분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는 통로”라고 밝혔다. 

윤일상 역시 “비디오 심사 예선까지 하면서 굉장히 실력 있는 밴드들을 많이 봤다. 관계자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눈과 귀가 즐겁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더했다.
이번엔 출연자가 아닌 코치진으로 합류하게 된 장미여관은 PD가 꼽은 가장 섭외하기 힘든 코치였다고 한다. 윤 PD는 “3년만에 코치로 나오는 것이 말이 되냐며 과분한 자리라고 고사를 하더라. 굉장히 부담스러워 했다”며 “이 프로그램은 밴드 음악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거리를 좁혔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을 했다. 그런 기획 의도를 보자면, 장미여관은 ‘톱밴드’가 만든 최고의 결과물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어렵게 섭외를 했다”고 장미여관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또 윤 PD는 “시청률이 저조했던 시즌2를 교훈 삼아 스펙트럼이 다양한 밴드들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매력을 충분히 어필할 생각”이라며 “이번 시즌3에서는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거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사실 이번 ‘톱밴드3’의 변화된 부분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방송 시간대다. 토요일 오전 11시 20분에 방송이 되기 때문. 파격적일 수밖에 없는 편성이다.
이에 대해 윤 PD는 “기존 방송을 생각한다면 토요일 오전은 의외라고 볼 수 있다.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며 “가족 시간대로 시간을 옮겨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음악이 있는 프로를 만들려고 한다. 좀 더 밝고 유쾌하게 만들려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리고 “장미여관이 충분히 그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윤일상은 “지금껏 몰랐던 음악, 밴드를 소개시켜준다는 마음으로 심사를 할 것이다. 감동도 있다”며 “심사평보다는 감상평이 어울리는 분들이 참 많다. 상상 이상의 밴드들이다. 그 분들을 보면서 제가 음악을 처음 접했을 때의 생각이 떠올랐다. 그 정도로 에너지가 넘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민을 했던 건 장르의 다양화다. 신경을 많이 썼다.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고, 보다 많은 시청자들과 공감하기 위한 밴드를 뽑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톱밴드3’는 총 12회 분량으로 오는 10월 3일 오전 11시 30분 첫 방송된다. / parkjy@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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