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BIFF, 님아..이 영화 놓치지 마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9.21 15: 47

20번째 생일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놓쳐선 안 될 한국 영화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은 21일, 남동철 프로그래머의 추천작을 소개했다. 앞서 지난해 '한여름의 판타지아', '소셜포비아', '거인', '꿈보다 해몽' 등 좋은 작품들을 소개해왔던 BIFF 측은 올해에도 해운대를 찾은 관객들을 위한 영화 가이드를 제공하고 나섰다.
먼저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된, 대조적인 성격의 한국 영화 2편을 소개했다. '천당의 밤과 안개'는 영화 평론가로 잘 알려진 정성일 감독의 두 번째 영화로 중국 감독 왕빙의 다큐멘터리 촬영현장을 찾아가 그 곳에서 보고 들은 것을 화면에 담은 작품이다.

4:3 화면 비율의 흑백 영화 '소통과 거짓말'은 이승원 감독의 데뷔작으로,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이 영화에 대해 "괴이한 영화로,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남녀의 엽기적인 행각이 정서적 충격을 주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비전 부문에는 11편의 한국 영화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시네마펀드의 후반작업지원을 받은 3편, 박홍민 감독의 '혼자', 조창호 감독의 '다른 길이 있다', 박석영 감독의 '스틸 플라워'가 그 주인공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혼자'에 대해 "영화제에서 뭔가 색다른 영화를 찾는 관객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라고 설명했다.
또한 '흔들리는 물결'과 '초인', '녹화중이야' 등 로맨스가 중심에 있는 영화들도 준비돼있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흔들리는 물결'에 대해 "감정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시간의 흐름을 그려내는 연출이 인상적인 영화"라고 설명했으며 '초인'에 대해선 "일본 청춘영화를 연상케하는 건강한 로맨스가 눈길을 끈다"라고 평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의 파노라마 섹션에는 장률 감독의 '필름시대랑', 김기덕 감독의 '스톱', 정지우 감독의 '4등', 박흥식 감독의 '두 번째 스물', 조성규 감독의 '거꾸로 가까이, 돌아서', 전수일 감독의 '파리의 한국남자' 등 중견 감독들의 작품들로 가득하다.
한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영화의 전당 및 해운대 일대에서 진행된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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