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떡잎부터 알아본 될성 부른 나무[Oh!쎈 탐구①]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9.22 07: 27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천만 배우 목록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배우 유아인은 데뷔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아직도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KBS 2TV 드라마 '성장드라마 반올림(이하 '반올림')'을 통해 인상깊은 연예계 데뷔를 치른 것.
그때부터 유아인의 연기력은 물론이거니와, 스타성까지 엿볼 수 있었으니 '될성 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옛 말이 결코 틀린 말은 아님이 확실하다.

물론 유아인이 '반올림' 이후 탄탄대로만을 걸어오며 꽃을 활짝 피웠던 것은 아니다. 그가 출연해 성공했던 작품들도 무수히 많지만 그 나름의 아픔과 씁쓸함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단 하나 확실한건, '반올림'을 비롯해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좋지 아니한가', '최강칠우' 등 TV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스타 배우로서의 내공을 쌓아가고 있었다는 점이다. 무수히 많은 도전을 해왔기에, 지금의 유아인이라는 꽃이 필 수 있었다.
#1. 유아인의 시작, '반올림'
'베테랑', 그리고 '사도'까지, 유아인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들이 무수히 많아진 지금, 꼭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은 뭐니뭐니해도 그의 시작인 '반올림'일 것이다.
'반올림'은 중학생 옥림(고아라 분)과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성장 드라마. 유아인은 극 중 자신의 예명인 유아인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며 옥림이의 남자친구로 등장,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훈훈한 외모는 물론, 옥림이와의 풋풋한 로맨스로 당시 소녀들의 마음을 들었다놨다한 유아인은 '반올림'의 어마어마한 인기와 함께 '아인오빠' 신드롬을 일으키며 그 누구보다 강렬한 데뷔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드라마 자체의 인기도 인기었지만, 완벽한 남자친구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내며 자신의 스타성을 제대로 알린 그였기에 차세대 스타 탄생의 한 가운데 위치한 그이기도 했다.
 
 
#2. 유아인의 발돋움, '성균과 스캔들'.
'반올림'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유아인은 이후 스크린으로 발길을 돌리며 배우로서의 내공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좋지 아니한가',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등이 그의 선택.
덕분에 '아인오빠'의 이미지를 벗을 수 있었던 그는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지난 2010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다시 한번 건재함을 과시했다.
'성균관 스캔들'은 조선시대 금녀의 공간 성균관에서 벌어지는 청춘 4인방의 성장 멜로 드라마. 극 중 걸오 문재신 역을 맡은 유아인은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 같은 매력으로 단숨에 안방극장을 '걸오 시대'로 접수해버렸다.
너도나도 '걸오앓이 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시 유아인의 인기는 폭발적. '반올림'의 풋풋함을 기억하고 있던 이들은 남자가 돼 돌아온 유아인에 열광했고, 그 배경엔 다양한 작품, 다양한 도전으로 내공을 쌓아온 유아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3. 유아인의 만개, '베테랑'
 
 
유아인이라는 될성 부른 나무가 그 꽃을 피우며 만개한건, 바로 '베테랑'. '성균관스캔들' 이후 영화 '완득이', JTBC 드라마 '밀회' 등 굵직굵직한 작품이 있지만 유아인이라는 배우의 완성형을 만나볼 수 있었던건 단연코 '베테랑'이다.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와 그를 쫓는 광역수사대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유아인은 극 중 재벌 3세 조태오 역을 맡아 광기의 에너지를 폭발시키며 천만 관객 동원에 톡톡한 몫을 해냈다.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를 향해 비릿한 웃음을 흘리는 모습, 마약 복용을 연상케 하는 특유의 행동, 그리고 아랫사람을 괴롭히는 악마같은 모습까지 유아인은 그간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변신으로 관객들을 만났고, 그 변신은 120% 성공이라는 결실을 만들어냈다.
현재 상영 중인 '사도'에서도 사도세자 역할을 통해 다양한 면모를 선보이고 있는 유아인은 오는 10월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남다른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 더욱 무럭무럭 자라나는 될성 부른 나무를 지켜보는 즐거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성균관스캔들' 공식 홈페이지, '베테랑' 스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