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미세스캅' 호준♥다희, 진도 안빼서 더 좋은 아이러니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9.22 06: 58

손호준과 이다희가 마음의 문을 열고 조금씩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 초반부터 러브라인이 예상됐던 두 사람은 생각보다 진도를 빼지 않았다. 보통의 드라마라면 지지부진한 멜로 라인에 속이 터질 법도 하건만, 이 두 사람은 오히려 이런 모습이 미덕이 되고 있다. 동료인 듯, 썸인 듯 감질맛나는 멜로에 시청자들은 오히려 더 설렘을 느끼고 있다.
SBS 월화극 ‘미세스캅’은 정의롭고 뜨거운 심장을 가진 경찰 아줌마 영진(김희애)의 활약을 통해 워킹맘의 애환을 그리고 있는 드라마다. 극 중 진우(손호준)와 도영(이다희)은 영진이 팀장으로 있는 강력 1팀의 팀원이다. 파트너로 항상 같이 움직이는 두 사람은 처음부터 늘 티격태격거렸다. 욱하는 성격을 가진 후배 도영이 성급하게 행동하면, 차분한 성격의 진우가 충고를 하거나 뒷수습을 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 진우는 도영을 챙기며 점점 동료 이상의 감정을 느껴고 있다. 도영 역시 자신을 몰래 몰래 챙겨주는 진우에게 마음이 열리고 있는 상황. 21일 방송에서는 뜻하지 않게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진우와 도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사 도중 잠복근무를 하게 된 두 사람은 근처 민박집에 묵게 된다. 차에서 자겠다는 진우에게 도영은 “선배가 밖에서 자면 내가 편하게 잘 수 있겠냐”고 같이 자자고 한다.

한방에서 어색해진 두 사람은 괜히 시비를 걸며 티격태격, 풋풋한 연인들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진우는 흉기를 들고 덤비는 범인을 몸싸움 끝에 제압했고, 겁먹고 물러서 있던 도영은 그런 진우에게 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도영이 실수할 때마다 조용히 불러 충고하고, 먹을 것을 몰래 챙겨주기도 하는 진우. 두 사람은 대놓고 감정을 표현ㄹ하기 보다 은근히 서로를 챙겨주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진도 빼기 바쁜 여타 드라마와 다른, 두 사람의 감정의 속도가 '미세스캅'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 / bonbon@osen.co.kr
'미세스캅'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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