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예능 MC 대격돌, 4대천왕vs그 녀석[추석 it 예능①]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9.22 11: 29

추석 연휴를 맞아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이 쏟아진다. 신선한 기획과 과감한 도전으로 무장한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가운데는 믿고 보는 MC가 포진해 시청자의 시선을 선점하려는 시도는 물론, 복귀 연예인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을 조심스럽게 살피려는 움직임도 있다. 정형돈, 전현무 등 '4대천왕'으로 불리는 MC들은 올해 또 한 번 치열한 정규 편성 전쟁에 돌입한다. 여기에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키고 자숙했던 노홍철도 심판대에 오른다.
먼저, 추석 연휴 대목에는 정형돈의 활약이 돋보인다. 정형돈은 3개 파일럿 프로그램의 MC로 나서며 4대천왕의 이름값을 증명하는 것. 라디오와 TV를 넘나드는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스튜디오 토크 등 장르 구분 없는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정형돈은 KBS 2TV 새 프로그램 '여우사이'에서는 유희열, 유병재와 의기투합했다. '여우사이'는 라디오국과 예능국의 공동 프로젝트로 19일 0시부터 새벽 3시까지 라디오 생방송으로 선공개됐다. 라디오와 TV의 공동 콘텐츠인 이 프로그램에서 정형돈과 유희열은 더블DJ, 유병재는 작가를 맡았다. '해피투게더'를 연출했던 손지원PD의 복귀작이다. 29일 밤 10시 55분에 방송된다. 

지난 6월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네 멋대로 해라' 역시 29일 오후 6시 20분에 다시 한 번 시청자를 찾는다. 정형돈은 안정환, 성시경과 함께 MC로 나선다. '네 멋대로 해라'는 자신의 옷장의 옷을 가지고 나와 스타일리스트의 도움 없이 옷을 입으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MBC '어게인'에서는 김성주, 소유와 합을 맞춘다. '어게인' 또한 지난 6월 한차례 시범 방송을 진행한 프로그램. 당시 '어게인'은 한 작품에 출연했던 스타들이 동창회를 하는 구성으로, 드라마 '왕초' 배우들인 차인표, 송윤아, 이계인, 박상면 등이 출연해 추억을 상기시킨 바 있다. 이번에는 정형돈, 김성주가 MC로 합류하고 임창정, 김원준, DJ DOC 등 90년대 인기가수들이 출연해 '제2의 토토가' 열풍을 재현한다는 목표다. '우리 결혼했어요', '라디오스타', '세바퀴' 등을 연출한 전성호 PD가 프로그램을 이끈다. 24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KBS 출연 금지가 해제된 전 아나운서, 전현무도 이제 제약 없는 방송인으로서 보다 활발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전현무는 지상파 각 방송사의 파일럿과 추석특집 프로그램에 골고루 출연, 무려 4개 프로그램을 이끈다.  
전현무는 KBS 복귀 프로그램인 파일럿 '전무후무 전현무쇼'를 통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선다. '전무후무 전현무쇼'는 국내 공중파에서는 새롭게 시도되는 1인 미니멀라이즈 방송으로 최저 예산, 최소 세트, 열린 포맷, 1인칭 전지적 전현무 시점이라는 색다른 콘셉트를 지향, 한 회가 토크쇼, 야외 VCR, 전현무가 직접 진행하는 뉴스까지 기상천외한 구성으로 진행되는 이름 그대로 전무후무한 내용의 방송이다. 오는 28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또 전현무는 명절마다 돌아오는 MBC 추석특집 예능프로그램 '2015 아이돌스타 육상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 MC를 맡은데 이어, 아이돌스타와 일반인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듀엣 가요제 에잇플러스', 아이돌과 이들의 어머니가 함께 출연해 요리 대결을 벌이는 SBS '어머님이 누구니'(가제) MC를 맡아 센스 있는 진행으로 추석 연휴를 더욱 풍성하게 할 전망이다.   
또한 노홍철이 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으로 복귀를 앞두고 있어 뜨거운 감자다. 노홍철은 지난해 11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후로 10개월간의 자숙 기간을 가졌고, MBC '무한도전'에서는 이름 대신 '그 녀석'으로 불리며 그의 복귀 여부에 찬반여론을 형성했다. 복귀 시기에 대한 정답은 없을 터. 하지만 노홍철은 특유의 긍정적인 이미지로 국민 예능 '무한도전'에서 대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그에게 크게 실망한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반응과 그가 하루 빨리 돌아와 다시 웃음을 주길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노홍철이 조심스럽게 선택한 복귀 프로그램은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이 프로그램은 청춘을 위한 희망 여행을 그린다. 20~30대 잉여 청춘들이 최소 생계비로 20일 간 유럽 전역을 여행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지난 2013년 발표됐던 동명 독립영화의 정식 TV판이기도 하다. '무한도전' 손창우 PD가 연출한다. 27일 밤 11시 15분 방송된다. /jykw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