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신서유기' 강호동, 허술함이 빅잼…'뉴 허당' 팔계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9.22 10: 40

강호동이 이렇게 허당일 줄은 몰랐다.
'국민 MC'라는 수식어를 꿰차며 방송계를 쥐락펴락했던 강호동은 TV 플랫폼을 떠나 온라인 플랫폼에 발을 들이면서, 중국 서안에서 '신서유기'에 참여하면서, 속속 허술한 면모가 연달아 공개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신서유기' 본편 추가클립 11-1편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드래곤볼 1성구를 얻기 위해 개별미션에 돌입하는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승기는 한류스타 5명과 사진찍기, 은지원은 갭에서 단체티셔츠 4벌 구매, 이수근은 편의점에서 한국제품 20개 구입 등의 미션 등을 부여받았다. 문제는 강호동. 강호동이 받아든 미션은 바로 중국 ATM기에서 500위안을 인출하기였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가장 쉬울 수 있는 이 미션은 강호동을 만나자 고난이도 미션으로 돌변했다. 강호동이 한국에서조차 ATM기를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다는 것. 이에 멤버들은 걱정스러움을 내비치며 "무조건 '출(出)'자를 보고 누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어렵사리 찾은 ATM기에는 '출'자가 없어 또 한 번 강호동을 당혹케 했다. 결국 현지인의 도움으로 이를 가까스로 해결한 강호동.
뿐만 아니다. 앞서 지속적으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으면 된다"며 리얼리티에 임하는 자세를 멤버들에게 숙지시켰던 강호동은, 여전히 홀로 카메라를 의식하고 과장된 리액션과 명언 나열로 '옛날식 진행'을 놓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급기야 자신을 촬영중인 VJ에게 수시로 말을 건네며, "말해도 된다"고 대답을 종용하기도 했다.
이같은 '허당스러운' 상황은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 공항에서 스마트폰 사용법을 제대로 몰라, 모바일 메신저 어플 사용에도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던 것. 단체 채팅방을 만드라는 말에 "옛날에 카페(커뮤니티) 만들고 그런거 아닌가?"라며 "태어나서 처음 해본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이후 틈만나면 스마트폰을 꼭 쥐고 빠져든 모습으로 눈길을 끌던 강호동은 이제 단체 채팅창을 통해 미션을 부여받는 경지(?)에 이르러 성장을 가늠케 했다. 강호동의 이런 위축된 모습과 '옛날식 진행'을 수시로 타박하는 절친한 멤버들의 조합이야말로 단연코 '신서유기'의 빅재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한편,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 등 4명의 예능 고수가 뭉친 '신서유기'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바탕으로 일본 만화 '드래곤볼'에 등장하는 7성구를 접목시켜 여행과 게임을 가미한 콘셉트를 차용했다. 특히 방송으로는 볼 수 없는 수위와 표현 등이 색다른 재미를 안기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공개를 기준으로 하며, 이번처럼 기습 공개도 향후 이뤄질 전망. 오는 10월초께 종영 예정이다. / gato@osen.co.kr
[사진] '신서유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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