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의 예능감이 '신서유기' 미방송분의 묘미를 더욱 살렸다. 역시 그는 한류스타였다.
22일 오전 10시에 네이버 TV캐스트에서 '신서유기' 11-1화가 기습 공개됐다. 매주 목요일 공개되는 '신서유기'이지만 이날 11화와 12화 사이 들어가야 할 내용이 추가로 오픈됐다.
영상에서 강호동, 은지원, 이승기, 이수근은 각각 30분 안에 해결해야 할 미션을 받았다. 그 중 이승기는 "30분 동안 한류스타와 셀카 5장 찍어서 숙소로 돌아 오기" 미션을 뽑았다.
중국에서 한류스타를 찾기란 힘든 법. 그는 한류스타의 광고 등신대를 찾아 다녔고 김수현, 전지현, 이민호, 박신혜의 광고판과 '셀카' 사진을 남겼다.
하지만 한 장이 모자란 상황에서 숙소로 돌아가야 했다. 그는 꾀를 발휘했고 숙소로 뛰어들면서 카메라를 켰다. 그리고는 앉아 있는 나영석 PD와 다짜고짜 사진을 찍었다. 나영석 PD가 뒤늦게 얼굴을 피했지만 실패였다.
드래곤볼을 얻기 위해 멤버들이 똘똘 뭉쳤다."내가 왜 한류스타냐"고 묻는 나영석 PD에게 "나 PD님은 한류 스타다. 공항에서 사인해 주지 않았냐. 중국 사람들이 다 알아 보더라"고 주장했다.
나영석 PD는 이승기의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서 고민했다. 성공을 외치면 스스로 한류스타임을 인정해 멤버들에게 드래곤볼을 하나 줘야 했고, 실패를 외치면 반대이기 때문.
그는 결심한 듯 "이승기 씨, 깔끔하게 100% 미션 성공"이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스스로 전지현, 이민호, 김수현, 박신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류스타라고 자부한 셈.
그리고는 "난 쓰레기다"는 자막을 덧붙이며 자책했다. 시청자들에게 죄송하다는 사과문도 올려 보는 이들을 배꼽잡게 했다. 나영석 PD의 센스로 끝난 미션기였다.
'신서유기'는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 고전 '서유기'를 예능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다. 나영석 PD의 지휘 아래 강호동, 이수근, 이승기, 은지원이 출연한다. /comet568@osen.co.kr
'신서유기'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