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해투3.5', '해투4'는 아닌 이유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9.22 15: 09

3년 만에 KBS로 복귀하는 전현무부터 인기 웹툰작가 김풍까지 합류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이하 해피투게더)가 7년 만의 개편 큰 그림을 모두 공개했다. 개편한 '해투3'는 '핫'한 인물들로 MC진을 새롭게 구성하고 트레이드마크인 사우나복까지 벗어던지지만, '해투4'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해투3' 측은 KBS 출연 금지가 해제된 전 아나운서 전현무의 MC 합류와 함께, 22일에는 "조세호와 김풍이 개편된 '해투3'에 함께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투3'은 오는 10월 방송부터 유재석과 박명수, 전현무에 김풍과 조세호까지 5MC 체제를 갖춘다. 
2001년 11월부터 방송된 KBS 간판 예능프로그램 '해투'는 쟁반 노래방과 친구찾기에 이어 지난 2007년부터 사우나 토크로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새단장하는 '해투3'는 본연의 색을 고스란히 살리면서 진정성을 찾는데 주력한다는 각오. 

하지만 '해투3'은 개편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진통을 겪기도 했다. 박미선과 김신영이 하차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한 것. 개편을 앞두고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던 '해투3'는 하차 통보를 받은 박미선이 크게 당황하며 하차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돼 오점을 남겼다.
제작진은 서둘러 보도자료를 발송해 "오랜 시간 '해피투게더'와 함께해 주신 박미선, 김신영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웃음과 의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목요일 밤 웃음을 책임지던 박미선의 마지막에 발생한 잡음은 새단장을 하던 프로그램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안겼다. 등떠밀려 하차한 기존 MC의 불만이 드러남에 따라 새로운 MC들은 더욱 날카롭고 객관적인 시선 속에서 첫 녹화를 앞두게 됐다.
또 오랜 기간 한 자리에서 사우나 토크를 진행해 온 만큼 대대적인 개편을 기대했던 시청자에게는 MC 일부 교체가 소극적인 움직임으로 비치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해피투게더3' 한 관계자는 "이번 개편을 통해 '해피투게더 시즌4'라는 이름을 걸지 않은 것은 토크쇼 포맷이 그대로이기 때문"이라면서 "개편된 '해투3'에서는 사우나 느낌을 빼고 가는 것이 첫째 목표"라고 전했다. 
‘해투3’ 개편 첫 회는 오는 26일 녹화를 진행하며, 10월 8일 방송을 앞두고 있다. /jykwon@osen.co.kr 
[사진] 아래-'해피투게더3'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