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 천성일표 코미디, 제대로 취향저격[Oh!쎈 탐구③]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9.23 07: 14

영화 '7급공무원'에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까지, 믿고 보는 천성일표 코미디가 또 한 번 그 저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천성일 작가가 감독으로의 데뷔를 알린 '서부전선'이 오는 24일 영화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여름을 강타한 '해적'으로 건재함을 알린 천성일 작가가 직접 시나리오를 집필한 작품이기에 '믿고 보는 천성일표 코미디'에 벌써부터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서부전선'은 6.25 전쟁 당시 비밀문서를 잃어버린 남한군 쫄병 남복(설경구 분)과 비밀문서를 우연히 얻게 된 북한군 쫄병 영광(여진구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7급공무원', '추노', '해적' 등 다양한 작품의 극본을 쓴 천성일 작가의 감독 입봉작이다.

특유의 코믹 본능으로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던 천성일 작가는 지난해 '해적'으로 '믿고 보는' 수식어를 얻은 바 있다. 
국새를 삼킨 고래를 잡기 위한 해적과 산적의 이야기를 다룬 '해적'에서 천성일 작가는 맛깔나는 대사들의 향연, 그리고 배꼽 잡을 수 밖에 없는 상황들로 약 800만 명의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주연을 맡은 손예진과 김남길의 찰진 코믹 호흡,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유해진의 코믹 연기까지 배우들의 열연이 '해적' 흥행의 일등공신이기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음파음파"와도 같은 명대사를 만들어낸 천성일 작가의 공이 큼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런 천성일 작가가 시나리오는 물론, 메가폰까지 잡았으니 '서부전선'에 대한 영화 팬들의 기대감은 가히 폭발적. 그리고 그 기대감을 충족시키기라도 하듯 천성일 감독은 '서부전선'에서 뛰어놀며 그만의 코믹감을 발휘하고 있다.
남한군 쫄병 남복과 북한군 쫄병 영광, 두 남자가 만들어내는 좌충우돌 상황은 절로 웃음을 자아내며 두 남자를 둘러싼 상황들 역시 코믹적이다. '해적' 개봉 당시 이야기가 오르내린 것처럼 이번 '서부전선'에서도 다소 유치하다는 평도 많지만 보다 보면 웃지 않을 수 없는 상황들은 추석 극장가를 찾을 영화 팬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한편 '서부전선'은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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