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캅’의 김희애가 손병호와 마지막 싸움을 앞두고 있다. 이제 손병호는 거의 다 잡은 물고기다. 김희애가 손병호를 감옥에 넣을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손에 넣었기 때문. 그러나 김희애가 괴한에게 습격을 당했다.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둔 가운데 김희애가 통쾌한 한 방을 날릴 수 있을까.
지난 2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캅’(극본 황주하, 연출 유인식 안길호) 16회분에서는 영진(김희애 분)이 강태유(손병호 분)를 죽여 달라는 살인마 서승우(장세현 분)의 받아들이고 강태유의 약점을 알아내는데 성공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김희애는 극 중 노련하고 능수능란한 수사력과 세상을 끌어안는 따스한 눈빛을 가진 산전수전 공중전을 섭렵한 능구렁이 경찰아줌마 최영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빵점 엄마지만 수사력은 백점인 탁월한 형사다.
그간 방송에서 기가 막힌 촉으로 사건들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던 중 강태유와 맞닥뜨리게 됐고 영진은 특유의 촉을 발동시켜 점점 강태유의 목을 조였다. 하지만 강태유 아들 재원(이강욱 분)을 잡는 과정에서 재원이 사망했고 강태유는 영진에게 복수를 결심한 후 두 사람은 치열한 대립을 이어갔다.
영진이 강태유를 잡아야 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강태유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진범이기 때문. 그러나 영진은 강태유를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증거를 확보하려고 하면 강태유가 먼저 손을 써 증거를 없앴다. 이를 위해 사람을 죽이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영진이 한 걸음 쫓아가면 강태유는 두 걸음 도망가 있는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영진이 강태유를 구속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손에 넣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조건은 강태유를 죽여야 하는 것. 영진에게 강태유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퍼즐을 보낸 서승우를 찾아갔고 서승우는 강태유를 죽인다고 약속하는 조건으로 강태유의 약점을 말하기로 했다. 영진은 처음에는 코웃음을 치며 거절했다.
그러나 수사에 진전은 없었고 끝내 영진은 다시 서승우를 찾아갔다. 강태유를 죽일 테니 약점을 알려 달라고 한 것. 서승우는 각서를 받고는 파일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알려줬다. 파일을 열어보니 KL건설의 비리장부였다. 확실하게 강태유를 구속시킬 수 있는 증거였다. 영진은 염과장(이기영 분)을 만나 강태유의 비리장부를 언급하며 “명예롭게 은퇴하실 수 있게 기회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염과장이 강태유에게 영진이 비리장부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고 강태유는 처음엔 이를 믿지 않았지만 영진이 팀원들에게 파일의 존재를 알리지 않았다고 생각하고는 영진을 죽이기로 했다. 결국 영진은 괴한에게 습격을 당했다.
하지만 영진이 이대로 괴한에게 죽지는 않을 듯하다. 영진은 그동안 남다른 촉을 발휘하며 사건을 해결했기 때문. 영진의 전적을 보면 괴한의 습격을 알고 일부러 걸려들었다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영진이 마지막 남은 2회에서 통쾌하게 강태유를 잡으며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결말을 선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kangsj@osen.co.kr
SBS ‘미세스캅’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