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삼각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이영애(김현숙 분)와 그를 둘러싼 이승준(이승준 분)과 김산호(김산호 분), 이 세 사람이 바로 그 주인공. 지난 22일 방송된 tvN '막돼먹은 영애씨 14‘에서는 사랑에 고민하는 영애와 승준, 그리고 산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애는 승준의 고백을 거절했다. 앞서 승준은 영애가 산호와 함께 있는 모습에 질투를 느껴 충동적으로 고백을 한 후, 영애에게 “그건 승부욕”이라는 얘기까지 들은 바 있었다. 승준의 고백 후 영애는 그가 자신을 정말 좋아하는 것이 맞는지, 그리고 철없는 승준을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결국 영애는 승준에게 “느끼셨겠지만 저도 사장님 좋아했다. 그래서 사장님 고백 많이 기다렸다. 근데 그렇게 듣고 싶었던 말을 하필 이런 타이밍에 이런 식으로 듣게 될 거라곤 (생각 못했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에 사과하는 승준에게 영애는 “생각할 시간을 좀 달라”며 승준과의 관계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산호는 영애와의 관계를 예전으로 되돌리려 애썼다. 산호는 영애가 맡았던 휴양림 홈페이지 일에 문제가 생겼다며 그를 휴양림으로 데려갔고, 이는 사실 홈페이지 작업을 하며 힘들어했던 영애에게 기분 전환을 시켜주기 위한 산호의 배려였다. 승준 일로 심란해하던 영애는 산호의 장난에 화를 냈지만 이내 마음을 풀고 휴양림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영애에게 기분 전환을 시켜 준 산호는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영애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산호는 “나도 네 덕분에 오늘 엄청 좋았다. 우리 티격태격 하긴 했지만 즐거울 때가 훨씬 많았다. 나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 영애야 우리 다시 시작하면 안 될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애는 산호의 고백을 듣지 못했다. 잠이 들어 있는 영애를 바라보며 산호는 “나 누구한테 고백한 거냐”면서도 영애의 머리를 넘겨주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영애의 거절 후 자신의 행동을 자책하며 괴로워하던 승준은 혼자 술을 마셨다. 만취해 술집에 쓰러져있는 승준을 데려다 준 미란(라미란 분)에게 “영애씨 마음 좀 붙잡아 달라”며 “나 너무 무섭다. 영애씨가 이제 나 아니라고 할까봐”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집으로 돌아 온 영애 역시 승준에 대한 생각으로 괴로워했다. 산호가 보낸 휴양림 사진을 보며 웃음 짓던 영애는 이내 승준의 기다리겠다는 메시지를 읽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민에 빠졌다.
종영까지 3회만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도 커다란 진전을 보이지 못하며 정리되지 못한 세 사람의 관계. ‘현 썸남’ 승준과 ‘구 남친’ 산호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영애의 마음은 과연 누굴 향하게 될지, 안개 속에 가려져 있는 듯 좀처럼 앞을 내다보기 힘든 오리무중 삼각관계의 결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막돼먹은 영애씨14'는 노처녀 캐릭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직장인의 현실을 담아낸 드라마로, 매주 월화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 nim0821@osen.co.kr
[사진] ‘막돼먹은 영애씨14’ 방송화면 캡처